"카페서 모기 물렸다, 약값 달라" 황당 요구…거절하자 '악성 리뷰'

생활입력 :2023/10/20 11:59

온라인이슈팀

카페에서 모기에 물렸다며 약값을 지원해달라는 손님의 황당한 요구를 받은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13년 차 자영업자 A씨는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영업이 힘든 이유'라는 제목의 의 글을 통해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커피를 팔고 있다. 물론 회사 다닐 때도 이상한 사람을 많이 봤는데 자영업은 차원이 다르다"며 얼마 전 있었던 일화를 떠올렸다.

© News1 DB

A씨에 따르면 근무하던 중 매장으로 전화가 왔다. 손님은 "제가 어제저녁에 거기서 커피를 마시다가 모기에 물린 것 같다. 약값 지원되냐"고 물었다.

A씨는 "마음 같아서는 '의료비 지원이 가능하지만 저희 매장에서 물린 건지 아닌지 부검을 통해 확인해 봐야 하는데 괜찮으시겠어요?'라고 하고 싶었지만 '죄송하지만 그런 지원은 따로 준비돼 있지 않다. 죄송하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장에서 뱀에게 물린 것도 아니고 매장에서 물렸는지 아닌지 절대 알 수 없는 모기에 물렸다니. 모기는 길 걷다가도 물리고 하는데 말이다. 최근 들어서 가장 신박한 전화였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A씨는 "그리고 며칠 있다가 별로 안 좋은 매장 리뷰가 올라왔는데 심증만 있지 물증이 없다. 모기 이야기는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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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모기 물려서 약값을 지원해 달라니. 카페 내 상주하는 모기 직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상상을 초월하네요. 정말 힘드시겠다", "저런 사람들은 자기가 합리적이고 정당한 요구를 한다고 생각하더라. 진짜 무서운 사람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