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 런던대와 함께 연구센터 2곳을 설립해 아프리카와 개발도상국의 성장 전략을 모색한다.
현대차그룹은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와 함께 지난 18일(현지시간) 런던대 브루나이 갤러리 극장에서 '개발 리더십 대화의 장 연구소'(DLD) 개소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SOAS는 런던대의 17개 단과대학 중 하나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 특화한 연구를 하는 공립대학이다.
DLD는 런던대 소속 장하준 교수와 크리스토퍼 크레이머 교수, 조나단 디 존 교수의 지도 아래 2035년 인구 17억명의 최대 시장으로 발돋움할 아프리카 지역에 대해 연구한다.
DLD는 정부, 기업, 민간 전문가들이 정기적인 토론, 워크숍, 세미나를 통해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산업화 방안을 논의하는 기관으로 활용된다.
또 정부, 기업 지도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개발도상국 미래 리더도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SOAS는 내년 2월 '지속가능한 구조변화 연구소'(CSST)도 추가로 설립한다.
CSST는 ▲ 에너지 변환 ▲ 광물 자원 ▲ 국제 공급망의 재조직 ▲ 새로운 인프라 건설 등 4개 과제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구조변화에 기반한 경제와 사회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민간기업과 개발도상국 정부의 역할에 대한 비전도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DLD, CSST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아프리카에서의 성장 방안을 적극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산업 발전 방안을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업해 자원 개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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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소식 행사에 참여한 아담 하빕 SOAS 총장은 "DLD는 글로벌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가교 구실을 하고,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고민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 본부장 김흥수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아프리카 관련 리더, 전문가들과 바람직한 성장 방향을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