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3분기 영업익 전년비 24.5% 감소…시장 예상치 상회

AI 반도체가 실적 견인...첨단 공정 매출 비중 59%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10/19 17:52    수정: 2023/10/20 09:39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 감소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보다 감소세를 나타냈다.

TSMC 팹(사진=TSMC)

19일 TSMC에 따르면 3분기 순이익이 2천110억 대만달러(미화 65억 달러, 환화 8조8387억 원)로 전년동기 보다 24.9% 감소했고, 지난 2분기 보다 16.1% 증가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1천904억 대만달러)를 상회한 실적이다.

TSMC 3분기 매출은 5천467억3300만 대만달러(미화 172억8천만 달러, 22조9천억 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10.8% 감소했고, 지난 2분기 보다 13.7% 증가했다. 총마진율은 54.3%, 영업마진율은 41.7%을 기록했다.

TSMC 이번 실적은 AI용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날 블룸버그는 "TSMC가 3분기 대만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도 좋은 실적에 보탬이 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첨단 공정 매출은 전체 웨이퍼 매출의 59%를 차지했다. 그 중 5나노미터(mn) 공정이 37%, 7나노 공정 16%, 3나노 공정 6%를 각각 포함된다.

TSMC 23년 3분기 공정별 매출 점유율(표=TSMC)

제품별로는 고성능 컴퓨팅(HPC) 매출이 42%, 스마트폰 3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IoT 9%, 오토모티브 5%, DCE 2% 순으로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에서 전체 매출의 69%가 나왔다.

TSMC는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라 올해 신규 투자 규모를 줄였다. 당초 올해 투자 목표 범위는 320~360억 달러였으나, 올해 9월까지 설비 업그레이드 등에 252억 달러를 지출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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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TSMC는 "올해 자본 지출로 계획됐던 320억 달러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해명하며 "시장의 우려대로 투자 규모를 축소하지 않고 첨단 공정에 70%를, 특수 공정에 20%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TSMC는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은 미화로 188~196억 달러 사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4분기 총 이익률은 51.3%~53.5%, 영업이익률은 39.5%~41.5% 사이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