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 감소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보다 감소세를 나타냈다.
19일 TSMC에 따르면 3분기 순이익이 2천110억 대만달러(미화 65억 달러, 환화 8조8387억 원)로 전년동기 보다 24.9% 감소했고, 지난 2분기 보다 16.1% 증가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1천904억 대만달러)를 상회한 실적이다.
TSMC 3분기 매출은 5천467억3300만 대만달러(미화 172억8천만 달러, 22조9천억 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10.8% 감소했고, 지난 2분기 보다 13.7% 증가했다. 총마진율은 54.3%, 영업마진율은 41.7%을 기록했다.
TSMC 이번 실적은 AI용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날 블룸버그는 "TSMC가 3분기 대만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도 좋은 실적에 보탬이 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첨단 공정 매출은 전체 웨이퍼 매출의 59%를 차지했다. 그 중 5나노미터(mn) 공정이 37%, 7나노 공정 16%, 3나노 공정 6%를 각각 포함된다.
제품별로는 고성능 컴퓨팅(HPC) 매출이 42%, 스마트폰 3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IoT 9%, 오토모티브 5%, DCE 2% 순으로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에서 전체 매출의 69%가 나왔다.
TSMC는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라 올해 신규 투자 규모를 줄였다. 당초 올해 투자 목표 범위는 320~360억 달러였으나, 올해 9월까지 설비 업그레이드 등에 252억 달러를 지출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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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TSMC는 "올해 자본 지출로 계획됐던 320억 달러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해명하며 "시장의 우려대로 투자 규모를 축소하지 않고 첨단 공정에 70%를, 특수 공정에 20%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TSMC는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은 미화로 188~196억 달러 사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4분기 총 이익률은 51.3%~53.5%, 영업이익률은 39.5%~41.5% 사이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