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를 겪었던 지난 3년동안 미국인들의 순자산이 37% 증가했다.
18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인들의 가계 순자산 규모를 공개했다. 연준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19년부터 3년동안 미국인의 순자산은 37% 증가했다.
이 기간 미국인의 순자산이 증가한 건 부동산 가치와 주식 시장 이익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0.00~0.25%포인트로 유지하며 시장에 돈이 대규모로 풀렸다.
연준 관계자는 “전체 미국인의 주택 소유 비율은 2019년 64.9%에서 2022년 66.1%로 1.2%포인트 올랐다”며 “같은 기간 미국인들의 순부동산 가격은 45% 커졌다”고 발표했다. 순부동산 가치는 부동산 가격에서 주택담보대출 등 부채를 뺀 값을 말한다.
한편 이 기간 미국 가계의 모든 대출 유형 중 할부 대출 비중은 2019년 10.5%에서 2022년 18.5%로 8%포인트 올랐다.
연준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선대출후결제(BNPL)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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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L은 상품 및 서비스 미리 구매하고 할부로 대금을 상환한다는 점에서 신용카드와 유사하지만 신용이력이 적어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학생, 주부, 사회초년생 등 금융취약계층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차이점이 있다.
지난 9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BNPL을 받은 미국인의 신용점수가 낮고 연체율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