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가 바퀴로 주행하는 다양한 로봇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로봇은 일부 개선 작업을 거치고 제품군을 확장해 내년 초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11~14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로보월드’에서 로봇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서빙로봇과 자율주행로봇(AMR)을 처음 전시했는데, 기존에 선보인 적 없던 제품군인 만큼 관람객들의 눈길을 모았다.
■ 첫 서빙로봇 'RBM-SRV'
레인보우로보틱스 서빙로봇 ‘RBM-SRV’는 그리드프리 슬램(Grid-Free SLAM) 기술을 적용해 위치 정밀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로봇은 2D 라이다 1개와 3D 카메라 2개로 주변을 인식한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을 내재해 마커 부착 없이도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RBM-SRV는 최소 700mm 너비의 길에서 최대 1.0m/s로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1만5천mAh에 전압은 48V다. 연속 약 12시간 주행이 가능하며, 완충까지는 3시간 30분이 걸린다.
제품은 기본 3개 선반을 탑재했고 최대 5단까지 추가하거나 높이 조정이 가능하다. 무게는 최대 30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3면 개방 가로형 배치를 적용해 트레이 탈부착과 운반을 용이하게 했다.
또한 대화형 UI를 적용해 로봇 이용에 서툰 사용자도 손쉽게 설정과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서빙 위치와 그룹을 지정해 직관적으로 서빙 포인트를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로봇 상단에 위치한 10.1인치 화면에서 조작이 가능하다. 로봇 폭과 너비는 각각 510mm, 높이는 1천250mm다.
■ 산업용 자율주행로봇 'RBM' 3종
레인보우로보틱스 AMR 제품군은 서빙로봇과 같은 ‘RBM’으로 명명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3가지 제품이 공개됐다. 가반하중 100kg, 200kg, 300kg을 지원하는 제품이 각각 전시됐으며, 300kg 로봇은 고중량 운반에 적합하도록 로봇 차체가 낮은 저상차동으로 만들었다.
가반하중 100kg을 지원하는 ‘RBM-D100’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500mm, 700mm, 250mm로, 가반하중 200kg을 지원하는 ‘RBM-D200’은 600mm, 840mm, 300mm로 설계됐다. 저상차동 모델인 ‘RBM-LD300’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700mm, 980mm, 높이는 150mm로 보다 납작한 형태다.
전시장에서 만난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는 “AMR 가반하중을 늘리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렵지는 않으나, 현장 수요에 맞는 적합한 라인업을 마련하는 것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며 “내년 초 정식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대표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가반하중 600kg이나 700kg을 갖춘 고중량 AMR을 비롯한 제품군을 꾸려 ‘RBM’ 시리즈를 내년 초 국내 전시에서 정식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 대형 사족보행 로봇 'RBQ-10'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사족보행 로봇 ‘RBQ’ 시리즈의 대형화 제품도 처음 공개했다.
가반하중 10kg을 지원하는 신제품 ‘RBQ-10’은 완충 시 최대 3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기존 ‘RBQ-3’와 비교해 단차 보행 능력이 50% 늘어나 12cm 틈새까지 극복할 수 있다. 최대 등판 능력은 40%로 기존과 동일한 수준을 보이며, 연속 보행 시간과 최대 속도는 약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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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협동로봇 RB 시리즈도 여럿 전시됐다. 특히 가장 최근 출시된 소형 고정밀 협동로봇 ‘RB3-730’은 손목 조인트 부분 관절 배치가 기존 RB 시리즈와 약간 다른 모습이다. 용접이나 본딩 등 윤곽을 따라 작업하는 정밀 작업에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내년 초 ‘RBM’ 시리즈 출시와 함께 양팔을 갖춘 14축 ‘상반신 휴머노이드’ 로봇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