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에게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라는 진짜 이름이 생겼다.
올해 7월7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두 자이언트 판다는 그동안 팬들이 붙여준 이름인 '동바오' '생바오' '1바오' '2바오' 등의 애칭으로 불려왔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쌍둥이 판다의 이름을 각각 루이바오(睿寶), 후이바오(輝寶)로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루이바오는 '슬기로운 보물'이라는 의미를, 후이바오는 '빛나는 보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에버랜드는 이번 이름 선정을 위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40여간 대국민 이름 공모 이벤트를 진행했다.
처음 에버랜드 소셜미디어 채널과 동물원 팬카페 등에서 진행된 댓글 공모를 통해 4만여개 이름을 후보로 올린 뒤 이 중 10쌍의 이름을 추려 1차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50만명이 참여한 최종 온·오프라인 투표에선 후보 4쌍의 이름이 경합을 펼친 끝에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선정됐다.
에버랜드는 이날 판다월드에서 강철원 사육사, 송영관 사육사 등 동물원 임직원과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대중에 최초 공개했다. 그간 쌍둥이 판다는 실내서만 생활해왔으며 이번 이름 발표를 위해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판다들이 엄마와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내년 초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판다 할배'로 불리는 강 사육사는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최고의 모성애를 가진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쌍둥이뿐 아니라 판다 가족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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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판다는 통상 몸무게 200g 미만으로 작게 태어나 생존율이 매우 낮다. 이에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경 중국어로 된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 국제 관례다. 쌍둥이 판다의 언니인 푸바오의 이름도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푸바오도 태어난 지 100일 무렵 국민 참여를 통해 이름을 선물 받았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