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향후 윈도 운영체제(OS) 업데이트부터 비주얼베이직스크립트(VB스크립트)를 단계적으로 제거한다. 일단 기본탑재 대신 주문형 기능으로 전환한다.
1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VB스크립트를 윈도에서 폐기하기에 앞서 온디맨드 기능으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클라이언트에서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기능 목록' 업데이트를 통해 "VB스크립트가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우선 VB스크립트 폐기를 준비하는 동안 중단없이 사용할 수 있게 주문형 VB스크립트 기능을 사전설치한다.
주문형 기능은 닷넷프레임워크, 하이퍼V, 리눅스용윈도서브시스템 등과 같이 윈도에서 선택적으로 필요할 때마다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이다.
VB스크립트는 1996년 8월 출시된 비주얼베이직 기반 프로그래밍 언어다. 액티브 스크립팅 언어로 파워쏄 등장 전까지 윈도 시스템 작업 자동화에서 많이 쓰였다. 인터넷익스플로러의 웹클라이언트 스크립팅과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인포메이션 서비스의 웹 서버 스크립팅 등에서 사용됐다. VB스크립트의 가장 최신 버전은 5.8로 2010년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웹 환경 전반에서 VB스크립트를 사용하길 바랐지만, 경쟁 브라우저에서 채택되지 않았다. 웹 분야 개발자들은 클라이언트 작업에 자바스크립트를 더 선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래전부터 VB스크립트를 폐기하려 했다. 20019년 윈도10의 인터넷익스플로러11에서 VB스크립트를 비활성화하며 강력한 폐기 조치에 나섰지만, VB스크립트는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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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B스크립트는 보안 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악의적 공격자는 VB스크립트를 사용해 로키봇, 이모텟, 큐봇 같은 악성코드 변종과 다크게이트 등의 악성코드를 배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에서 VB스크립트 폐기도 잠재적 보안취약점 완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