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의 러시아 시설에서 냉각수 누출 사고가 또 발생했다고 IT매체 BGR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냉각수 누출 사고는 9일 발견됐고, ISS에 부착된 나우카(Nauka) 과학 모듈의 외부 라디에이터에서 발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재스민 모그벨리(Jasmin Moghbeli)가 처음 해당 모듈 라디에이터에서 냉각수가 누출돼 ISS 외부에 흘러내리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와 NASA는 조사를 통해 우주정거장은 정상 운행되고 있으며, 우주비행사 모두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ISS의 러시아 시설에서 냉각제 누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대규모 누출 사고만 세 번째다.
2022년 12월 소유즈 MS-22에서 냉각수 누출이 발생해 ISS에 탑승 중이던 세 명의 우주비행사가 지구에 귀환하지 못하고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오랫동안 ISS에 머물렀다. 지난 2월에는 ISS에 장착된 프로그레스 MS-21 화물선에서도 냉각수가 우주로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러시아는 이전 두 번의 냉각수 유출 사고가 외부 충격으로 인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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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러시아 시설에서 똑같은 사고가 발생하자 러시아의 우주기술에 대한 신뢰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천문학자 조나단 맥도웰은 “첫 번째는 무엇이든 가능하고, 두 번째는 우연일 수 있지만, 세 번째는 구조적인 문제를 뜻한다”며 “러시아 우주 시스템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