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회 14개 보건복지 담당 기관의 신규 기관장 및 임원이 윤석열 대선 캠프 당시 인사라고 주장했다.
인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올해 7월까지 이들 14개 기관에서 기관장 및 임원으로 새로 임명된 사람은 45명이고, 지난해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선거캠프나 대선 이후 인수위원회 관련 경력이 있거나 국민의힘과 연관된 정치인이 대거 포진돼 있다고 밝혔다.
인재근 의원은 기관장을 비롯한 고위 임원에 임명된 인물들로 9명을 특정했다. 우선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윤석열 캠프에서 코로나위기대응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의장은 윤석열 인수위에서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서초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 있다. 또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윤석열 캠프에서 정책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필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의 경우, 현재 국민의힘 안양시동안구을 당협위원장이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과 이재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 배현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은 윤석열 캠프 코로나위기대응위원이었다.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장은 한나라당 출신으로 부산시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또 인재근 의원실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송태호·최균 이사의 경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인선된 이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황옥경 이사의 경우, 윤석열캠프 정책자문단 출신이며, 이채필 이사는 과거 이명박정부에서 고용노동부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이와 함께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김종례 비상임감사는 서울시 윤사모 여성위원장 출신이다.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의 배남영 상임이사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신청하고 윤석열 인수위 실무위원을 지냈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윤재우 기획경영이사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맡은 바 있다.
인재근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보건복지 산하기관을 선거캠프·인수위원회·정치인 출신 인사로 채웠다”며 “정부가 보건·복지 분야의 가치와 중요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보은(報恩)성 낙하산 인사 임명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