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국제유가 4%대 급등

WTI 배럴당 86.38달러·브렌트유 88.15달러

금융입력 :2023/10/10 09:07    수정: 2023/10/13 10:28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무력충돌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4% 이상 올랐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34%(3.59달러)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2월 브렌트유도 4.20% 올라 배럴당 88.1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초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최근 일일 원유 생산량을 100만 배럴로 규제하는 계획을 당초 9월에서 12월까지 연장해 국제유가가 불안한 모습인데,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적으로 공격하며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커진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국제유가 시장에서 이스라엘의 역할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하마스 공격의 배후가 이란으로 알려졌고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까지 개입하며 “중동지역 무력충돌이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커먼웰스뱅크의 비벡 다하르 에너지상품담당은 "서방 국가들이 이란 정보기관을 하마스의 공격과 연관시킨다면, 이란의 석유 수출은 리스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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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단 에너지그룹의 밥 맥날리 회장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면적으로 충돌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5~10달러는 오를 것”이라며 “레바논의 무장세력 헤즈볼라까지 개입될 경우, 국제유가는 더 크게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마스는 유대교 안식일인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대대적인 로켓포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로 현재까지 1천400명 이상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