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시장 강세…연준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

9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33만6천개 증가…시장 전망보다 2배 늘어

금융입력 :2023/10/08 09:55

최근 미국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9월 고용 상황 보고서를 지난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8월보다 33만6천개 늘었다. 이는 시장에서 전망한 전망치(17만개)의 2배 수준이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8%로 집계됐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루크 틸리 경제학자는 “연준이 예상을 뛰어넘는 노동시장 활성화를 걱정하고 있다”며 “적정 예상 수준을 넘어서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이를 경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픽사베이)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석한 위원 18명 중 과반 이상이 연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에선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더욱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도 있다.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OMC에서 추가로 기준금리를 높이려면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고용시장도 활기를 보여야 한다”며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고용시장의 활기도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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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통화정책 목표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2%대로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하며 7월 기록한 3.2%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5.25~5.50%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뒤 6월엔 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7월 FOMC에서 금리를 0.25%p 올렸고 9월에는 다시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