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고서] "작고 귀여운데 성능은 쎄네"…쿠첸 121 ME 잔망루피 전기밥솥

국내 최초 2.1 초고압 밥솥…풀 스테인리스 파워락 구조

홈&모바일입력 :2023/10/11 14:08    수정: 2023/10/13 02:24

쿠첸이 올해 브랜드 캐릭터와 세계관을 구축하고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8월엔 ‘피겨 여왕’ 김연아를 전속 모델로 발탁하고, 지난달에는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소형 밥솥 3종에 ‘잔망루피’ 캐릭터 디자인을 더한 큐티 제품군을 선보였다. 잔망루피는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에 등장하는 ‘루피’의 부캐릭터다. 원래 귀엽고 상냥한 캐릭터지만 이와 상반되는 익살과 잔망스러움을 강조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다.

쿠첸과 잔망루피 협업 제품은 1~2인 가구에 적합한 3인용 프리미엄 밥솥 ‘121 ME’와 3.5인용 ‘멜로우’, 1.5인용 ‘머쉬룸’으로 구성됐다. 기자는 이 중 프리미엄 밥솥인 ‘121 ME’ 제품을 약 2주간 사용해보며 특징을 살펴봤다.

121 ME 잔망루피 밥솥으로 갓 취사를 마친 잡곡밥 (사진=지디넷코리아)

■ "개성 만점 디자인…상단 디스플레이로 편의성 높여"

121 ME 잔망루피 밥솥은 제품 외관에 캐릭터 디자인 요소를 여럿 적용했다. 전체적인 컬러도 연한 핑크색으로 디자인해 개성을 드러냈다. 이 밥솥의 기존 모델인 ‘121 ME’ 밥솥 디자인 자체도 지난해 국내 ‘굿디자인 어워드’, 올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국내 밥솥 전문기업 중 최초로 본상을 받은 제품이다.

디자인을 먼저 살펴보면 제품은 도자기를 모티브로 해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상징적인 오브제 형상으로 공간과 조화를 이루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121 ME 잔망루피 밥솥 상단 디스플레이와 조작부 (사진=지디넷코리아)

상단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점도 눈에 띄었다. 버튼을 조작할 때 밥솥이 눈높이보다 아래에 있더라도 허리를 굽히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작이 가능했다. 디스플레이는 대화형 알림 창으로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버튼은 정전식 터치 방식이다.

쿠첸 121 ME 밥솥을 디자인한 구자림 과장은 앞서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제품 디자인은 ‘미니멀과 본질’에 집중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가전 트렌드 속에서 오래 질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 간결하고 정교한 외관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쿠첸 121 ME 잔망루피 밥솥 후면 (사진=지디넷코리아)

■ "미니밥솥에 2.1 초고압 적용…백미 취사 9분"

쿠첸 121 ME 밥솥은 3인용 밥솥임에도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특히 국내 최초로 2.1 초고압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쿠첸은 그간 6인용, 10인용에만 탑재하던 이 기술을 미니 밥솥에 탑재했다.

2.1 초고압에 121℃ 온도로 취사가 가능한 덕에 제품은 더 빠른 시간만으로도 맛 좋은 밥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백미 쾌속’ 메뉴를 활용하면 기존 쿠첸 3인용 밥솥보다 6분 더 빨리 백미밥을 짓는다.

쿠첸 121 ME 잔망루피 밥솥 조작부에서 메뉴를 골라 밥을 지을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햇반 작은 사이즈 1개에 해당하는 0.5인분 분량 백미를 취사하면 약 9분이면 밥을 지을 수 있는 속도다. 이외에도 2.1 초고압으로 잡곡밥도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어준다. 기자는 백미밥과 잡곡밥을 각각 이용해봤는데, 특히 잡곡밥 식감이 좋게 느껴졌다.

제품은 백미찰진밥, 백미고슬밥, 가마솥밥, 영양솥밥 등 백미 5종과 혼합잡곡밥, 현미100, 건강콩밥 등 잡곡 7종 메뉴 등을 지원한다. 백미찰진밥이나 백미고슬밥에서 시작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백미 쾌속 취사로 작동한다.

쿠첸 121 ME 잔망루피 밥솥 압력추와 자동압력배출장치 (사진=지디넷코리아)

마이레시피 버튼에서는 불림과 끔 단계를 각각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조작한 레시피에 맞게 취사 시간이 자동으로 변한다. 취사가 시작되면 남은 예상 시간이 표시된다. 증기가 배출될 때에는 “이제부터 증기가 배출됩니다”라는 음성 안내가 나왔다.

취사가 끝나면 보온으로 자동 전환된다. 또 보온 상태에서는 15분 간 버튼을 입력하지 않으면 절전 모드 상태로 자동 진입한다. 버튼을 조작하거나 뚜겅을 여닫으면 절전 모드가 해제된다.

쿠첸 121 ME 잔망루피 밥솥으로 잡곡밥을 짓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단단한 잠금·밀폐로 보온성 높여…밥맛 나네"

제품은 2.1 압력에 걸맞게 잠금 기능도 개선했다. 파워락이 상부 플레이트와 내솥을 강하게 밀착하고, 패킹이 위아래로 붙어 지지한다. 잠금 체결 면적은 61%로 기존 33%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내부 커버와 플레이트 2중지지 구조로 압력을 안정적으로 잡는다.

손쉬운 탈부착이 가능한 풀 스테인리스 분리형 ‘클린커버’와 고강도 STS304 재질의 고급 스테인리스를 적용해 밥솥 위생과 내구성도 강화했다. 압착 패킹도 초고압을 견딜 수 있도록 동일한 양면구조 일체형으로 설계했다.

쿠첸 121 ME 잔망루피 밥솥 내솥 (사진=지디넷코리아)

제품은 ‘써모가드’ 밀폐 구조를 적용해 보온력을 높였다. 내부 온기는 잡으면서 외부 냉기는 차단할 수 있도록 단열 효과를 높였다. 이 기능 덕분인지 수분 보존 효과도 높았다. 보온 2~3일째에도 수분감이 상당히 보존돼 있었다.

내솥은 특수 코팅을 채용해 긁힘에 강하다. 고열과 고압력뿐만 아니라 염수분에도 내구성을 갖춰 밥 외에도 찜이나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사용자 편의 기능에서 신경 쓴 부분이 많았다. 취사와 보온 시 등 상황에 맞는 음성 안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점이 친절하게 느껴졌다. 밥솥에 표시된 디스플레이는 남은 취사 시간이나 누적 보온 시간을 보여주는 것 외에도 패킹 교체가 필요한 경우 알려주는 등 기능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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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첸 121 ME 잔망루피 밥솥 바닥면 (사진=지디넷코리아)

쿠첸 121 ME 밥솥은 3인용 미니 밥솥임에도 강한 성능과 세심한 기능을 두루 갖춰 ‘집에서 밥 해먹고 싶게 만드는’ 가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 취사 용량은 0.54L로 1~2인 가구에서는 충분한 수준이다. 제품 크기는 길이가 약 33cm. 무게는 5.6kg 가량이다.

한 번에 많은 밥을 지어서 냉동해두고자 한다면 아쉬운 용량일 수 있지만, 좁은 주방 공간에 큰 밥솥이 부담되는 소비자에게는 제격인 제품이다.

쿠첸 121 ME 잔망루피 밥솥으로 갓 취사를 마친 잡곡밥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