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을 기록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로 지난해 동월 대비 3.7% 올랐다. 이는 앞선 4월 기록한 3.7%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오른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며 올해 7월에는 한국은행의 인플레이션 기대치(2%)에 근접한 2.3%까지 내려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커지는 이유는 최근 국제유가 전반이 90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두바이유의 경우, 4월에는 배럴당 77.5달러를 기록했지만 9월에는 93.1달러로 20.12%(15.6달러) 올랐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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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김웅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에도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가운데 유가와 농산물가격이 전월에 이어 오르면서 8월 전망경로를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다만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3%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부터 다시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연말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