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연예 각서까지 쓰며 연애를 시작한 아이돌 가수가 여자친구에게 반려견을 교배시켜 자신의 성형 수술비를 마련케 했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아이돌 가수의 전 여자친구가 출연했다.
사연자는 소개팅 앱을 통해 만난 전 남자친구가 유명하지 않은 아이돌 가수라고 소개했고, "이름이 뭔데?"라는 서장훈의 호기심 섞인 물음에 사연자는 "OOO"라고 밝혔고 서장훈과 이수근은 당황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3년 사귄 전 남자친구의 강아지 입양 권유로 웰시코기 네 마리와 몰티즈 한 마리, 비숑 프리제 한 마리 등 총 여섯 마리 강아지를 함께 키워온 사연자는 전 남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며 무책임하게 강아지 여섯 마리 전체를 떠넘기고 가버려 속상하다며 두 보살을 찾아왔다.
썸 탔을 당시엔 거리낌 없이 만났지만 연애가 시작되고 나서부터는 "해야 할 게 있는데"라며 돈을 요구했다는 전 남자친구로 인해 사연자는 2년 반 동안 뒷바라지를 해주며 수백만 원을 갖다 바쳤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가수인 전 남자친구로 인해 거주지까지 연습실 근처로 옮기며 매 끼니를 챙겨주고 생활비까지 내줬다는 사연자의 말에 서장훈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계약서 쓰자는 말 안 하더냐?"라는 이수근의 물음에 사연자는 "있었다"고 답하며 남자친구가 요구한 대로 "비밀 연애를 유지하고 계약 기간까지 사귀다가 사랑하는 감정이 돌아오지 않으면 헤어지겠다"라는 조건으로 실제 작성한 합의서도 보여주었다. 이를 본 서장훈은 "나름 아이돌이라고 머리를 썼네"라며 어이없다는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처음엔 두 마리였던 웰시코기를 남자친구가 본인의 성형수술 비용을 목적으로 교배시켜 판매하자고 제안하며 현재 총 네 마리의 웰시코기가 되었다고 밝히면서 서장훈과 이수근은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그렇게 늘어난 강아지들로 인해 다툼이 잦아지자 결국 지친다며 남자친구는 이별을 통보했고, 사연자는 현재 좁은 평수의 전셋집에서 월 150만 원의 수입을 벌며 100만 원 이상을 강아지들에게 사용하며 간신히 생활을 버티고 있다고 고백했다.
사연자는 "다른 좋은 곳에 분양하는 건 어때?"라는 이수근의 질문에 "분양할 생각이 없다"라며 선을 그었고 때마침 방송 녹화 당일 새벽 전 남자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말해 서장훈은 "남자친구와 잘 돼도 문제, 안 돼도 문제"라며 "잘 되면 너를 떠날 것이고 안 되면 남자친구를 평생 먹여 살려야 돼"라고 독설을 남겼다. 이수근 역시 "강아지 여섯 마리가 아닌 일곱 마리가 될 것"이라며 사연자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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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과 이수근은 같은 견주의 입장에서 사연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만 현재 강아지 여섯 마리를 보살피기가 쉽지 않은 사연자의 안타까운 상황을 고려하여 "어린 강아지부터 좋은 사람에게 입양할 방법을 찾아봐"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