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재단 "디지털 격차 좀 더 촘촘히 줄일 것"

[2023 디미혁] 강요식 이사장, 전자정부-AI기반 행정 등 소개

디지털경제입력 :2023/09/26 16:21    수정: 2023/09/26 16:39

"디지털 약자와 함께하는 서울시는 세계가 인정한 혁신도시이자 스마트도시(스마트시티)입니다. 인공지능(AI)로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챗GPT와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어느 도시보다 먼저 도입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내년 10월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스마트시티엑스포도 개최합니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전(2023 디미혁)'의 '퓨처 테크 컨퍼런스'에 강사로 나서 이 같이 밝히며 "보다 촘촘히 디지털격차를 줄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국내 최대 IT미디어인 지디넷코리아가 한국SW산업협회(KOSA, 회장 조준희), 과기정통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협력해 개최했다. 25일 개막해 27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이날 강 이사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 도시 서울'을 주제로 발표했다. 8년전 설립된 서울디지털재단은 서울시 디지털 전환 정책 수립과 빅데이터·AI 기반 공공 서비스 개발,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등 ‘동행·매력특별시 서울’과 ‘디지털선도도시 서울’을 조성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크게 4가지 미션을 갖고 있다. 첫째, 빅데이터와 AI기반 과학행정 둘째, 디지털 교육으로 포용적 스마트시티 실현 셋째, 디지털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글로벌 혁신 넷째, 메타버스 서울의 생태계 구축 등이다. 특히 메터버스 서울은 공공부문에서 재단이 처음으로 시도, 구축했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전자정부 평가에서 8회 연속 1위를 하는 등 디지털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 도시다. 강 이사장은 "작년에 캠브리지 대학이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시티 순위(인덱스)에서 서울이 31개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들려주며 "8개 부문을 평가했는데 서울시가 종합 1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월드 엑스포'에도 4번 도전한 끝에 서울시가 1등을 했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 서울'도 재단이 자랑하는 선도 행정이다. 강 이사장은 "공공기관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든 건 서울시가 최초"라면서 "서울시장실, 세금, 관광 등 16개 포털 서비스를 구현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서울'은 총 5단계로 나눠 구축되는데 올 1월 1단계가 완성, 오픈됐고 현재 2단계 개발이 진행중이다. 2단계는 7개 국어를 지원하고 서비스 갯수도 4개 더 늘어난다. 강 이사장은 "작년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메타버스 서울을 혁신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면서 "퍼스트무버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서울과 관련한 오세훈 서울 시장과 영국 시장간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두 시장이 올 3월 만났는데 영국 시장이 오 시장을 보고 "메타버스 서울이 훌륭하다"면서 "우리도 배우고 싶다"고 했다는 거다.

그는 세계 화두로 부상한 디지털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재단이 시행하고 있는 '디지털 동행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재단은 지자체 처음으로 서울시민 5천 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조사'을 실시했는데, 이에 근거한 디지털 동행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디지털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IT를 잘 아는 어르신이 가르치는 '어디나 지원단'이 대표적 사업이다. 150명의 어르신으로 구성한 강사진이 서울시 산하 25개구에 살고 있는 약 2만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한다. 강 이사장은 "74세 어르신이 91세 어르신을 가르친 경우도 있다"고 예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7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지속발전가능 교육으로 공식 인증을 받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재단은 AI를 이용한 서울시 문제 해결에도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게 AI를 활용해 서울시에 있는 하수관로의 결합을 방지하는 거다. 강 이사장은 "서울시 하수관로가 약 1만 km"라면서 "이전에는 하수관로 결함을 영상을 찍어 사람이 판독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소요되는데 이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해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지상에 설치한 불법 건설물 탐지에도 AI를 적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연간 수억 원을 들여 사람들이 불법 무단 건축물을 판단했는데, 이제는 인공지능을 통해 자동적으로 식별한다"고 말했다.이외에 공사장에 AI카메라를 설치해 안전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AI기반 과학행정 중 하나다.

특히 재단은 몇 달전 챗GPT가 등장해 우리나라와 해외에서 화제일때 어느 단체보다 발빠르게 챗GPT 활용서 책자를 발간, 주목을 받았다. 언론의 주목은 물론 재단 홈피에 내용을 올려 놓았는데 단기간에 10만 클릭이 넘었다. 이 책자를 가지고 서울시 공무원도 교육해 호응을 받았다.

강 이사장은 재단과 서울시가 내년 10월 개최하는 '서울 스마트시티 엑스포'도 소개했다. 이 행사는 내년 10월 7일~9일 3일간 코엑스에서 열린다. 전세계 도시 100개 이상이 참여해 250개 이상 부스를 마련하며 관람객은 약 2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이사장은 "150명 이상 강연자가 무대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초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리는 '2024년 CES'를 언급하며 "재단이 그동안 CES에 5번 정도 참가했다"면서 "내년에도 70개 정도 기업이 참여하는 서울관을 유레카 파크존에 만들어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