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미래 자동차 전장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꼽으며 글로벌 전장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조주완 사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차량용 솔루션 사업에서 연간 매출 170억달러(약 22억8천억원)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며, 올해 상반기 기준에서 14% 증가한 수치다.
그는 "모빌리티 업계 최고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체 전기차를 만들기보다는 잘하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조 사장은 LG전자가 '가전 기업'에서 벗어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히며 글로벌 톱10 전장 업체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LG전자 전장 사업 수주잔고는 올 연말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은 "이미 e-파워트레인과 같은 기술 분야에서 800억달러 규모의 미결제 수주를 기록하는 등 자동차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GM과 북미·유럽 대부분 자동차 제조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과 전기차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냐는 질문에 자주받는 질문이라고 일축하면서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자동차 제조사들과 협력할 자신이 있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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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중국 공급망 리스크와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공급망 관점에서 약간의 부담은 있지만, 중국 생산을 다른 지역으로 집중 이전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많은 글로벌 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현재 지정학적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