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글로벌 전구체 기업 도약

2027년까지 국내외 전구체 생산능력 21만톤 확대

디지털경제입력 :2023/09/26 10:20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을 통해 2027년까지 21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전구체 제조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전구체 생산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천447만6천주,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3만6천200원~4만6천원이다.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5천240억원~6천659억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국내 유일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전 단계 원료로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 광물을 일정한 비율로 섞어 정제한 것이다. 전구체는 이차전지 원가의 20%, 양극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0%에 달한다. 전구체에 리튬을 첨가하면 양극재가 완성되는데 전구체 합성 기술은 양극재의 가격과 품질을 좌우하며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수명, 안정성 등의 특성을 결정짓는다. 결국 전구체의 경쟁력 확보는 배터리 양극재에서 나아가 이차전지의 핵심 이슈인 셈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본사 외부 전경

이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이 에코프로를 넘어 ‘K-배터리’ 경쟁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에 설득력을 주는 배경이기도 하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전구체 공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CPM(Cathode Precursor Material, 전구체 생산공정)과 RMP(Raw Material Precipitate, 황산화 공정)이다. RMP는 순도가 낮은 원자재에 황산을 넣어서 고순도 니켈, 코발트를 추출하는 공정이다. 예전에는 고순도 원료 자체를 수입하다 보니 원가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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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RMP 공정을 개발, 저순도 니켈 혼합물을 저렴하게 수입해 정련함으로써 전구체의 부가가치를 높였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포항 CPM 1, 2공장에서 연간 5만톤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까지 21만톤으로 4배 정도 생산능력을 높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3, 4공장을 착공하고 향후에 북미, 유럽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원재료 매입, 전구체 생산, 최종 고객사에 이르기까지 자체적인 밸류체인이 구축되어 있어 높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국내 유일 Non-China 전구체 업체로서 미국 IRA, 유럽 CRMA 등 규제 환경 변화에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며, 지속적인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전구체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