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플랫폼입니다. 산업, 창업, 교육 등의 영역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세게 여러 도시를 매칭해 혁신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앤드류 콕번 영국 카타펄트 글로벌비즈니스성장본부장은 25일 서울 무역협회 스타트업브랜치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서울 포럼에서 "현대의 도시엔 스마트시티 구축과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탄소중립 등의 과제가 있다"라며 "세계의 도시들이 협력해 혁신가들이 모이는 공간이 되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3 디지털미래혁신대전과 함께 열린 스마트시티 서울 포럼은 스마티스티와 혁신 도시 육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행사다. 지디넷코리아와 서울디지털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카타펄트는 영국 정부의 혁신 담당 부처인 '이노베이트 UK'가 혁신 도시 육성을 위해 세운 조직이다. 콕번 본부장은 "우리에겐 기존 도시를 유지하며 소폭의 개선만 시도하는 길과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 살고 일하고 협력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시도를 하는 길의 두 가지 선택이 있다"라며 "이러한 도시는 세계 어디서나 생겨날 수 있으며, 이러한 도시들과의 협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카타펄트는 세계 도시 간 협력을 위한 '혁신 쌍둥이 도시 프로그램(Innovation Twins Programme)'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주요 도시의 특성을 분석,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 도시를 찾아준다. 한국과 영국에서도 세종=벨파스트, 대구-글라스고, 울산-리버풀, 부산-버밍험이 연결되어 협업하고 있다. 서울이나 런던 같은 대도시뿐 아니라 특색 있는 다른 도시들에서도 혁신을 촉진한다는 목표다.
콕번 본부장은 "많은 도시가 주거 환경에만 투자하며, 이는 대기업들에 주로 혜택이 돌아간다"라며 "지역 혁신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도시를 창업자 등 혁신가가 모이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에스테브 알미랄 스페인 ESADE 도시혁신센터 교수는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환경과 혁신 생태계를 도시 혁신의 동력으로 꼽았다. 알미랄 교수는 "정부나 정책의 언어가 일반 시민의 언어와 다르고 어려워 시민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라며 "챗GPT 같은 생성 AI는 정부가 시민과 소통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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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모빌리티 혁신도 도시의 변화를 이끌 원동력이라고 보았다. 자율주행 전기차가 보급되면 도심에서 차량이 차지하는 면적을 줄이고 녹지를 늘일 수 있기 떄문이다. 알미랄 교수는 "자동차가 등장하며 1마일 당 운행 비용은 크게 줄었으나 이후 지금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배터리 문제가 해결되면 싸고 오래 가는 전기차가 이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창업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술 혁신은 고용을 줄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창업을 통해 기업을 늘여 일자리를 늘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우리에겐 더 많은 회사가 필요하다"라며 "AI와 모빌리티 혁신을 통해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