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를 마다하는 게임 이용자는 없을 것이다.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장장 6일이나 이어지는 이번 연휴는 마음은 굴뚝 같지만 '시간이 없어서' 게임을 하기 어려웠던 이들에게 게임을 즐길 절호의 기회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를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굵직한 게임이 연휴 시기에 맞춰 출시된 상황. 이런 시기가 전에도 있었던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네오위즈가 출시한 소울라이크 액션 게임 P의 거짓은 긴 연휴에 집중해서 즐겨볼만한 게임이다.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스토리라인, 세계관을 잘 살린 비주얼,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수준으로 구성된 액션이 P의 거짓이 내세운 특징이다.
특히 높은 난도에 좌절하지 않고 반복해서 플레이하며 결국 극복하는 과정을 선호하는 이에게 P의 거짓은 적절한 선택이다. 적의 공격 패턴을 완벽히 파악하고 이를 방어하며 빈틈을 노리는 재미가 매우 탁월하다.
반대로 너무 어려운 게임을 선호하지 않는 이용자에게는 오히려 추석 연휴에 즐거움은 커녕 괴로움만 느낄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니 선택을 신중히 할 필요는 있다.
CD프로젝트가 출시한 오픈월드 FPS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의 최신 DLC인 사이버펑크: 팬텀리버티는 단순히 새로운 콘텐츠가 더해지는 수준을 넘어 기존 출시된 원작의 콘텐츠도 새롭게 조정되는 사실상 사이버펑크 2077 완전판에 가까운 게임이다.
신규 무기와 차량, 액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변경된 스태미너 시스템, 새로운 랜덤 인카운터 퀘스트, 다채로운 꾸미기 시스템 등 사이버펑크 2077에서 느껴던 아쉬움을 완벽하게 달랠 수 있는 구성을 택한 것도 눈길을 끈다.
출시 후 각종 버그로 몸살을 알았던 원작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단점을 많이 가다듬었기에 지금 시점에는 완성도가 상당히 올라간 게임이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만끽하며 빼어난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도시 곳곳을 누비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턴제 RPG 발더스게이트3는 추석 연휴를 통채로 활용해서 즐겨도 후회가 없을 게임이다.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 '선택의 자유'가 이 게임의 장점. 자유도를 중시한 게임 대부분이 행동, 동선의 자유를 제공하는 점에 집중한 것과는 사뭇 다른 형태의 자유도를 구현한 것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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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이용자가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게임은 과거에도 많았다. 다만 발더스게이트3는 그 시스템이 허락하는 한도가 끝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폭이 넓기에 전에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다만 턴제 전투는 이용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다. 그 완성도와는 별개로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캐릭터 조작의 재미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용자라면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는 편이 즐거운 추석 경험을 위해서라도 좋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