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대만 사무소 대량 해고...경기침체로 감원 현실화

중국 사무소도 정리해고 예상...2분기 컨콜서 "비용 절감 계획" 예고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9/22 10:29    수정: 2023/09/22 10:50

미국 팹리스 업체 퀄컴이 대만 신주에 위치한 사무소에서 대량 해고를 시작하면서 인력 감원에 나섰다.

21일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퀄컴은 대만 신주과학단지 사무소에서 직원들을 대량 해고했고, 일부 직원은 해고에 대한 회사의 접근 방식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사무소 직원들은 해고 통지를 사전에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신주과학단지 규정에 따르면 회사는 직원을 해고하려면 최소 10일 전에 알려야 한다.

퀄컴

매체는 이번 해고로 인해 수백 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타이완뉴스는 지난 8월 퀄컴이 약 2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디지타임즈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퀄컴 연구 개발 사무소도 앞으로 몇 주 안에 대규모 정리해고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퀄컴은 글로벌 IT 시장 수요 감소와 경제 악화로 인해 지난 6월부터 샌디에고 본사를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운영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했다.

퀄컴은 지난 8월 2분기 실적발표(회계연도 2023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추가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고, 대부분 인력 감축을 통해 달성할 것”이라며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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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의 2분기 순이익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부진에 영향을 받아 18억300만달러(약 2조3천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하며 반토막이 났다. 퀄컴의 매출에서 스마트폰 부문은 절반을 차지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5천만대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