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가 아내 손태영으로부터 '한강'에 대한 코멘트를 듣지 못했다고 했다.
2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감독 김상철) 출연 배우 권상우 인터뷰에서 권상우는 '한강'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와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 배우들과 연기 호흡에 대해 다양하게 이야기했다.
'한강' 출연 이유와 캐릭터에 대해 권상우는 "기존에 경찰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은 많지만, 한강 순찰대 모습을 보여주면 또 새로울 거 같아 책을 관심 있게 봤다"라며 "초반에 두진 캐릭터는 조금 무거웠지만 6부작이라는 짧은 이야기 안에서 재미를 찾다 보니 조금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판단해 친숙한 경찰의 모습을 설정한 게 잘 어울리지 않았나 한다"라고 말했다.
극 중 권상우는 망원지구대의 경사 한두진 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과 능청스러운 코미디, 진중한 감정 연기까지 다채롭게 소화했다. 밸런스를 잡기 어렵진 않았을까. 권상우는 "원래 '한강'이 영화 시나리오였다가, 6부작 드라마로 늘어나면서 이야기가 바뀌었다"라며 "신 사이 공백을 없애고 캐릭터가 더 재밌게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희원이 형과 '널널한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어떨까 했다, 형이 잘 잡아주셔서 지루하지 않게 보인 것 같다"라고 했다. 덕분에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좋은 캐릭터가 완성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작품 속 수중 액션신 역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권상우는 "내가 겁이 없는 편이고, 새로운 걸 할 때 즐거움이 커서 감압할 때 귀 아픈 것 빼고는 훈련을 할 때도 재미있게 했다"라며 "이 작품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작업이지 않나, 그래서 더 재밌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격신을 촬영하고 났을 때는 스태프들이 박수를 쳐주더라"라며 "수개월 익히고 하는 게 아니라 어렵다고 생각 안 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수중 촬영을 길게 해본 게 좋은 경험이었다, 공부가 돼 다른 작품을 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내 안에는 하드코어 액션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때가 되면 정말 아낌 없이 연기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렇게 노력했음에도 100% 만족스럽진 않다고. 권상우는 "지금 3~4부를 보다가 인터뷰를 하는 건데, 화면으로 보면 작게는 시선처리부터 시작해 외모적으로도, 연기적으로도 내 단점만 보이는 것 같다"라며 "그런 부분 때문에 고민도 많이 하곤 한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아내 손태영은 작품을 어떻게 봤을까. 권상우는 "아내는 내가 나온 작품을 본 걸 티 안 내려고 한다"라며 "굉장히 까다롭게 본다, 내가 '어때?'라고 해도 확실하게 대답을 안 한다, 지금도 '한강'을 같이 봤는데 어떻다는 이야기는 못들었다"라고 했다.
또한 권상우는 '한강'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밌다는 평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매 작품마다 흥행에 대한 부담이 있다"라며 "인터뷰 때마다 '낭떠러지 맨 끝에 있다'라고 하는데 그 마음에 변함이 없지만 나이을 먹을수록 콘트롤하는 단계에 온 것 같긴 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도 '한강'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현재 권상우는 가족들이 있는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일을 할 때는 한국에 휴식기에는 미국에 머무른다. 권상우는 "이번에도 '한강' 제작발표회가 끝나고 바로 미국으로 왔다, 와서 충전을 하다가 작품이 있으면 다시 한국에 오는 패턴인데 나쁘지 않다"라며 "한국의 집에 혼자 있으면 쓸쓸하긴 하지만, 바쁘게 촬영을 하다보면 외롭다는 생각도 별로 없다, 가족과 같이 살면 일상의 소중함을 못 느낄텐데, 그게 아니니까 미국에 있으면 남편과 아빠의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해 바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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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강'은 한강을 불철주야 지키는 팀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수펙터클' 코믹 액션이다. 총 6부작으로 매주 수요일 두 편씩 공개된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