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국내 SW 산업을 얼마나 바꿔놨을까

KOSA 회원사, '디지털미래혁신대전'서 산업 적용 사례 소개

컴퓨팅입력 :2023/09/22 13:47    수정: 2023/09/22 17:30

연구실에 머물러 있던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이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 현장에 속속 적용되고 있다. SW기업들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 생성 AI를 적용하면서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산업소프트웨어(KOSA) 회원사들도 마찬가지다. 생성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줄줄이 출시했다. 생성 AI 기술로 가상인간부터 실시간 상담, 챗봇, 개인 비서 서비스까지 개발했다. 

현장에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성 AI의 고질적 문제인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SW 기술을 기업 회계 관리를 비롯한 로우코드 플랫폼 개발, 보안 강화 등에 접목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솔트룩스, 플루닛, 포티투마루, 나무기술, 굿센 등 KOSA 회원사는 SW기술을 산업에 효율적으로 접목한 사례를 오는 25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 1층(A홀)에서 열리는 '2023 디지털미래혁신대전(디미혁)'에서 제시한다. 국내 최대 IT미디어 지디넷코리아가 KOSA를 비롯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등과 행사를 공동 개최한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원사 공동관.

AI 서비스 적용 확대환각현상 최소화 노력도

솔트룩스는 이번 전시에서 멀티모달 가상인간 '한지아'를 소개한다. 키오스크를 통해 작동하는 가상인간이다.

가상인간 한지아. (사진=솔트룩스)

한지아는 방문객을 인식하고 사람처럼 응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미팅 스케줄 생성 및 조회, 직원 컨택, 메모 및 공지도 할 수 있다. 출입문 개방 등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침입 탐지 등의 보안 서비스까지 탑재해 기업용 리셉셔니스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한지아는 솔트룩스의 언어모델 '루시아'를 탑재했다. 자연과학, 인문사회, 정치 등 다양한 분야 주제로 대화를 할 수 있다. 

솔트룩스 측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연구한 '실사 수준 디지털 휴먼 생성과 30fps급 실감 렌더링 기술 개발' 과제 성과를 한지아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실제에 가까운 외형과 움직임을 갖춘 가상인간을 선보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플루닛 워크센터 홈페이지 메인 화면. (사진=플루닛)

솔트룩스 자회사 플루닛은 이번 행사에서 ‘플루닛 워크센터’를 전시한다. 플루닛 워크센터는 24시간 365일 일하는 AI 직원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별도 설치 과정이 필요 없는 구독형 서비스다.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하면 즉시 AI 직원을 생성할 수 있다. 정식 운영은 올해 10월부터다.

AI 직원은 옴니채널에 들어오는 문자·음성 상담을 실시간으로 응대할 수 있다. 또 문자나 전화 발송 등 아웃바운드 활동도 한다. 이를 통해 기업 리셉셔니스트를 비롯한 개인 비서, 텔레마케터 등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플루닛은 솔트룩스의 '루시아GPT'를 플루닛 워크센터에 탑재할 계획이다. 옴니채널 서비스 범위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로 확장한다. 플루닛 측은 워크센터를 통해 서비스 인력 부족을 해소하고 초개인화 상담 서비스를 고객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플루닛은 개인용 AI 비서 서비스 '손비서'도 전시한다. 손비서는 개인 비서 서비스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이뤄졌다. 10월 중 베타버전 출시를 앞뒀다.

손비서 소개 이미지. (사진=플루닛)

사용자는 음성으로 부재중 메시지 확인, 메시지 답장, 아이폰 통화 녹음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또 필요한 통화나 문자 내용을 검색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다. 플루닛은 회의나 전화를 많이 하는 전문직, 영업직·개인사업자의 높은 호응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플루닛은 손비서에도 루시아GPT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연·여행지 추천, 뉴스, 심리·건강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상 대화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생성 AI를 비즈니스에 100% 적용하긴 어렵다. 생성 AI 한계점인 환각현상 때문이다. 이에 포티투마루는 환각을 최소화하고 답변 품질을 고도화하기 위한 솔루션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포티투마루는 초거대 언어모델 환각 해소와 품질 고도화 핵심인 'RAG42'를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RAG42는 RAG 기술을 패키징한 솔루션이다. RAG란, 최신의 가장 정확한 정보 바탕으로 거대언어모델(LLM)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외부 지식에서 가장 정확한 사실을 찾아주는 AI 프레임워크다. LLM 환각해소를 위한 핵심 기술인 셈이다.

포티투마루 솔루션 소개 페이지. (사진=포티투마루)

그동안 포티투마루는 기계독해기술 솔루션(MRC) 개발에 집중했다. MRC는 말 그대로 기계가 사람처럼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AI가 스스로 글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질문하고 답하는 것이 가능하다. 본문에서 스스로 질문을 만들 수 있고, 사용자 질의에 답할 수 있다. 이 기업은 MRC 기술을 자동차, 통신, 은행, 증권, 유통, 법률, 교육, 헬스케어 산업에 공급해 왔다.

포티투마루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5월 언어모델 'LLM42'도 출시했다. LLM423는 솔루션 구축과 학습, 서비스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인 경량화 모델이다. 모델에 기업용 프라이빗 모드를 추가해 기업 데이터나 고객 정보 외부 유출도 차단한다. MRC 기반 엔진도 들어가 환각현상 문제도 줄였다. 현재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도 진행한 상태다. 이 외에도 MRC를 적용한 AI 기반 검색 솔루션 'QA42', 챗봇 '챗42' 광학문자인식과 자연어처리를 결합한 'NL42'를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SW, 보안부터 회계까지 관리한다

브이웨이는 안전성 높은 SW 제품을 개발 및 운영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브이웨이는 이번 행사에서 ‘비주얼프로’와 ‘티머’를 소개할 예정이다. 

비주얼프로 소개 화면. (사진=브이웨이)

비주얼프로는 제품 개발 안전 시스템이다. 솔루션 개발 전 기능에 대한 안전성이나 보안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SW 보안이나 안전 상태를 기존보다 끌어올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한다. 

티머는 팀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팀원끼리 공유, 편집할 수 있는 협업툴이다. SW 개발자를 겨냥한 협업툴이다. 개발자들은 티머를 통해 특정 프로젝트에 관해 의사소통한다.

굿센은 건설 부문 전사적자원관리(ERP)와 내부회계관리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번 전시에서 내부회계관리시스템 ‘마이크롤CM(MicrolCM)’을 소개한다.

굿센 제품군. (사진=굿센)

이 솔루션은 회계정보 신뢰성을 위해 기업 내부에 설치하는 내부통제시스템이다. 2018년 신외감법 개정 이후 제도 운용실태에 대한 감사가 강화된 가운데 기업은 이에 큰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굿센 측은 이와 같은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솔루션이 굿센 마이크롤CM이라는 입장이다. 신외감법 개정 후 650여개 넘는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시스템 구축, SW 하나면 끝 

비아이매트릭스는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는 ‘AUD플랫폼’을 소개한다. 통합 UI 솔루션 하나로 업무시스템 개발을 가능하게 돕는다. 전문적 지식 없어도 기업에 필요한 시스템 개발이 가능한 셈이다. 

AUD플랫폼 기능 목록. (사진=비아이매트릭스)

AUD플랫폼은 SW로봇 코딩 자동화 기술을 탑재했다. 사용자가 로우 코드로 플랫폼 개발이 가능한 이유다. 사용자는 AUD플랫폼으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대시보드, 데이터 시각화, 리포트, UI/UX, 엑셀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화면을 만들 수 있다.

나무기술은 AI을 비롯한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통해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칵테일 클라우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칵테일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구축 및 관리용 플랫폼이다. 

칵테일 클라우드 뷰. (사진=나무기술)

고객 상황에 최적화된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해당 솔루션은 마이크로서비스, AI, 빅테이터 등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구축과 관리를 한 플랫폼 형태로 제공한다. 고객은 자신의 기업에 적합한 맞춤형 클라우드 플랫폼을 만들어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데브옵스를 통한 민첩성과 효율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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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KOSA관에는 AI로 CT를 더 정밀히 들여다볼 수 있는 클라리파이의 솔루션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에이엠오토노미는 3차원공간정보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소개한다. 티벨은 SW 품질을 테스트하는 솔루션을 공개할 방침이다. 엘리스는 원 플랫폼으로 코딩교육을 위한 솔루션을 전시한다. 엘라스틱은 오픈소스 기반 실시간 로그 분석과 검색 기능 솔루션을 공유할 방침이다.

디지털미래혁신대전에는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 대기업까지 국내 ICT 시장을 선도하는 300여 기업이 전시회와 컨퍼런스에 참여해 신기술 향연을 펼친다. 기업뿐 아니라 과기정통부 산하 ICT 공공기관들도 대거 참여한다. 전시회 및 디지털플랫폼정부, 헬스케어, 퓨처테크 등을 다루는 6개 컨퍼런스 외 디지털 청년채용 박람회 '잡 테크 커넥팅 데이즈', '2023 인디게임 스타트업 페스티벌'도 올해 처음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