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자 정부는 초거대AI 기반 산업 생태계 구축과 공공부문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데 관심이 매우 높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초거대 AI 모델을 가지고 있는 4~5개국 중 하나이며 특히 정부 전용 초거대 AI를 통해 공공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샤르자 정부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고진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아랍에미리트(UAE)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를 방문, 두 나라간 '공공 디지털 전환 및 디지털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한 말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고진 위원장이 UAE 샤르자 디지털청(SDO) 청장인 사우드 빈 술탄 알 카시미(H.H Saud Bin Sultan Al Qasimi) 왕자 초청으로 UAE 샤르자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정부소통포럼(IGCF) 참석 중 이뤄졌다.
고진 위원장과 사우드 UAE 샤르자 왕자는 지난 2월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디플정) 관련 심도 있는 논의를 한 바 있고, 이어 지난 6월 사우드 왕자가 방한했을 때는 초거대AI 등 디지털 혁신에 대한 협력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디플정은 세계에서 아무도 안 가본 길이다.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에 익숙한 대한민국이 체질을 바꿔 '첫 주자(first mover)'로 나선 여정이다. 고진 위원장도 지난 4일 디플정 출범 1년을 맞아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여는 일이다. 민간위원과 전문위원 80여명과 각 부처 공무원들은 커다란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4월 디플정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 참석하에 열린 '디플정 실현 계획 보고회'에서 4대 핵심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4대 핵심과제는 ▲공공의 모든 서비스를 한 곳에서 한번의 클릭으로 해결하는 '오직 국민을 위한 정부' ▲부처간 데이터 칸막이를 해소하는 '똑똑한 원팀 정부' ▲디플정을 기업과 정부가 함께하는 성장 플랫폼으로 만드는 '민관이 함께하는 성장 플랫폼' ▲개인정보에 대한 국민 권리를 강화한 '믿고 안심할 수 있는 플랫폼 정부' 등이다. 이들 4대 중점과제와 함께 디플정위원회는 122개 세부 이행과제를 마련, 제시했다. 디플정위원회는 지난 1년간 민간 전문위원, 부처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치열한 논의와 숙고를 거쳐 이런 청사진을 완성했다.
세계 처음으로 가는 여정인 디플정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까? 오는 25일 서울 코엑스 1층에서 열리는 '2023 대한민국 디지털미래혁신대전(디미혁 2023, https://dinno.world/)'에 오면 디플정의 이런 청사진을 만날 수 있다.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열리는 '디플정 출범 1년 진단 컨퍼런스'에서 고진 디플정위원장을 비롯해 행정안정부(행안부)와 과기정통부 담당 국장, 민간전문위원들이 대거 연사로 나와 디플정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우선 고진 위원장은 축사를 겸해 디플정의 지난 1년 성과와 내년에 해야 할 일을 들려준다. 정부는 최근 내년 디플정 예산으로 9262억원을 확정한 바 있다.
이어 디플정에서 근무하다 최근 행정안전부(행안부) 디지털정부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회수 행안부 국장이 '공공 서비스를 한 곳에서'를 주제로 강연한다. 김 국장은 디플정이 과학적 행정 기반의 국민 행복 플랫폼이 될 것임을 강조한다. 또 과기정통부에서도 엄열 인공지능기반정책관(국장)이 연사로 나서 과기정통부 역할을 중심으로 데이터와 서비스가 연계 및 융합하는 디플정을 설명한다.
디플정위원회가 만든 17개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는 민간 전문위원들도 대거 발표자로 나선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초거대 AI 공공 AI TF장)은 AI 일상화 시대를 맞아 공공의 초거대AI 도입 현황 과 사례를 소개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 공공기관·지자체를 대상으로 초거대 AI 활용 지원을 위해 이를 위한 공급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KT·바이브컴퍼니·마음AI·솔트룩스·와이즈넛 등 6개사를 선정한 바 있다. 이중 네이버클라우드·KT·바이브컴퍼니·마음AI 등 4개사는 수요기업과 기관 등 총 125곳을 대상으로 초거대AI 플랫폼을 지원하고, 솔트룩스와 와이즈넛 2개사는 도시철도 안전, 민원어시스턴트 등 2개 분야에서 초거대AI를 활용한 공공 선도 사례를 창출한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 부문 대표(디플정 DPG허브 TF장)는 성공적인 디플정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 과제를 제시한다. 디플정허브(DPG허브)는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최상위 통합플랫폼이다. 이미 상세설계를 위한 ‘DPG허브 정보화전략계획(ISP) 착수보고회’가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열렸다. 5억원으로 발주된 이번 'DPG허브 ISP' 사업은 두 곳이 연합해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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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G허브는 민간과 공공의 데이터와 서비스가 안전하게 연결 및 융합할 수 있게 지원하는 민간 클라우드 기반 통합플랫폼이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자원등록저장소(민간·공공에서 제공하는 API를 쉽게 찾을 수 있게 API 등록·저장 및 검색·활용 등을 지원) ▲디지털 파이프라인(제공자와 이용자의 안전·상호호환 운영을 위한 API 연결 기반 통신·보안, API 요청·응답, 트래픽 등 제어) ▲원스톱간편인증(한 번의 인증 처리 후 권한을 부여받을 수 있는 통합인증 기능+민간·공공의 API를 연계할 때 재인증 절차 최소화할 수 있는 인증 Key 통합관리 방안) 등의 기능을 탑재해 정부 부처 간, 민간과 공공 간 데이터·서비스 칸막이를 해소한다.
이외에 디플정위원회에서 마이데이터 TF장을 맡고 있는 구태언 변호사가 디플정 성공을 위한 데이터 전송 인프라 구축을, 김대환 소만사 대표(디플정 제로트러스트 공급망 보안 TF장)는 보안과 공급망 차원에서 디플정 성공 요인을 각각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