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국제유가 상승, 추가 인플레 압력 유의해야"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금융입력 :2023/09/21 09:48    수정: 2023/09/21 09:50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이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국의 통화긴축 정책 장기화와 국제유가 상승 등을 유의해 모니터링을 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서 유상대 부총재는 "이번 FOMC 회의서 정책금리가 동결됐으나 올해 중 추가 인상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내년 말 정책금리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등 긴축 기조도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을 시사했다"며 "미국 등 주요국의 물가 및 경기상황, 국제 원자재 가격 움직임 등에 따라 통화정책 긴축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발언했다.

미국 연준은 이번 회의서 정책금리를 5.25~5.50%로 동결했으나 2024년 정책금리 전망 중간값은 5.1%로 지난 6월 회의 4.6%에 비해 0.50%p 상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또 유 부총재는 "최근 국제유가 오름세가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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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6월말 배럴당 70.6달러였으나 8월말 83.6달러, 이달 20일 기준으로 90.3달러까지 올랐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최근 일일 원유 생산량을 100만 배럴로 규제하는 계획을 당초 9월에서 12월까지 연장하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