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FOMC 기준금리 '동결'...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둬

올해 두 차례 유지 5.25~5.50%...파월 "현행 수준 계속한다는 건 아냐"

금융입력 :2023/09/21 05:31    수정: 2023/09/21 08:50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인 5.25~5.50%로 동결했다.

20일(현지시간)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계속 유지하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최근 지표상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어 왔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하며 7월 기록한 3.2%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현재 연준의 목표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2%대로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로이터=뉴스1)

파월 의장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연준의 최우선 과제”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착륙 가능성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여기서 연착륙이란 고강도 통화정책에 따른 침체를 최소화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성공적으로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파월 의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치솟는 것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생산비용과 소비지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 현상이 지속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지금 금리 인하를 논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높은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금리 인하를 논할 시기가 올텐데 그 시기가 언제인지 정확히 단언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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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향후 금리 예상치인 점도표를 공개하며 “위원회 위원 18명 중 과반 이상인 11명이 올해 기준금리 수준을 5.50~5.75%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한편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뒤 6월엔 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7월 FOMC에서 금리를 다시 0.25% 포인트 올렸다. 이번 동결로 한국과의 금리 격차도 2.0%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