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계 알뜰폰 영업이익률 3% 수준...도매제공 상설화 절실”

투자 여력도 부족...전기통신사업법 개정해야

방송/통신입력 :2023/09/20 11:18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가 최근 독립계 알뜰폰 사업자가 많은 영업이익을 남긴다는 주장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법제도 개선을 통한 사업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20일 협회에 따르면 독립계 알뜰폰의 영업이익이 5년간 1천억원이라고 해도 60여개 사업자당 연평균 이익은 3억3천만원에 불과하며, 협회 회원사의 평균 이익률은 3~4% 수준에 머물렀다.

대다수의 독립계 알뜰폰 사업자의 경영 상황은 극히 열악한 상태라는 뜻이다.

협회는 “2~3개의 극소수 알뜰폰사업자가 상당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들은 특수한 소규모 마켓에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가입자 수가 10만에도 못 미치는 소규모 사업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60여개 일반적인 알뜰폰 사업자들은 요금 인하, 서비스 개선 등 모든 면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10년 이상 버텨온 사업자들이다”며 “이런 경쟁상황에서는 누구도 과도한 영업이익을 남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수 사업자 사례를 가지고 독립계 알뜰폰 사업자는 영업이익이 상당히 높은 상태라는 뉘앙스의 주장은 시장 현실과 상당히 동떨어진 내용”이라며 “대다수 알뜰폰 사업자들의 상황을 심각하게 왜곡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같은 상황에서 도매제공 의무사업자 제도까지 일몰되며 사업 위기를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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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이 이뤄져야만 알뜰폰 사업자가 다시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협회는 “이동통신사가 언제 도매제공을 중단한다고 할지 눈치만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도매대가 산정제도가 도입돼야 알뜰폰 사업자가 설비를 투자하더라도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고 알뜰폰 사업자들도 안심하고 투자를 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