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2024 시즌부터 리그오브레전드 내 신화 아이템을 삭제한다. 2021 시즌부터 도입된 신화 아이템 시스템이 사라지면서, 게임 환경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15일 공식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신화 아이템을 없애는 이유를 설명했다.
신화급 아이템은 강력한 효과와 더불어 전설급 아이템 개수에 따라 추가 효과를 받을 수 있는 신화급 기본 지속 효과도 가지고 있다. 다만 해당 시스템 도입 이후 아이템 선택에 대한 자유도가 낮아졌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왔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챔피언에 아이템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에 챔피언을 맞추는 현상이 생겼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매슈 렁해리신 게임기획자는 "신화급 아이템 체계는 기동형 암살자 같은 일부 역할군과 잘 맞는 편이지만, 아이템 요건이 더 다양한 역할군을 보면 하위 역할군별로 각각의 챔피언에게 필요한 부분을 모두 충족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챔피언에게 신화급 아이템의 능력이 있는 상태를 기준으로 밸런스를 조정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러면 새로운 챔피언을 기획할 때 기획 부채가 과도하게 늘어난다"며 "예를 들어 원거리 딜러를 기획할 때 아이템 체계로 돌진 능력을 얻을 수 있음을 항상 고려해야 하는 문제 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이동기가 없는 치명타 기반 원거리 딜러인 '케이틀린', '징크스', '아펠리오스' 등은 안정적인 포지셔닝을 위해 돌진 기능이 있는 '돌풍'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했다. 다만 치명타 기반 신화급 아이템인 '무한의 대검'을 사용할 수 없기에 만족스러운 데미지를 뽑아내지 못했다.
신화 아이템 개수를 늘리는 부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약 10개의 신화급 아이템을 만들면 선택지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게임의 복잡성이 크게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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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4년 시즌에는 기존 신화급 아이템은 전설급으로 바뀔 전망이다. 신화 아이템 체계에 반영됐던 추가 능력치 역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화급 도입 전의 단순함을 되살리는 데 목적을 둔 변화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신화급 아이템 삭제는 오는 11월 21일 PBE 서버에 먼저 적용된 후 내년 1월 10일 14.1 패치와 함께 라이브 서버에 도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