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L4급 주행' 무인 자동 탑승교 첫 운행

장애물 충돌 방지 등 고도화

인터넷입력 :2023/09/18 08:23

중국의 공항에서 자동으로 주행 및 도킹하는 비행기 탑승교가 최초로 운영됐다.

17일 중국 청두 소재 티안푸공항에 따르면 이날 이 공항에서 세계 최초 원격 무인 주행 자동 탑승교가 처음으로 사용됐다. 무인으로 주행된 장비가 실제 쓰인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공항의 설명이다.

이 탑승교에는 초음파, 밀리미터파, 라이다 등 각종 센서의 충돌 방지 이중화 설계가 크게 고도화됐다. 기존 탑승교에 비해 탑승교 주변의 장애물을 보다 정확하게 감지하고 높이, 거리, 거리, 각도 등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

티안푸공항의 무인 자동 탑승교 (사진=티안푸공항)

이날 이 탑승교는 중국 동방항공의 MU6390편 비행을 지원했는데 관제센터의 원격 작동으로 항공기 위치에 설치된 탑승교가 50여초 만에 항공기 도어에 도킹했다.

티안푸 공항의 기계전기장비부 관계자는 "L4급 탑승교 운영으로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영상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며 "한 사람이 동시에 6개의 자동 탑승교를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4급은 지정된 구간에서 운전자의 개입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을 의미한다. 

그에 따르면 도킹 시간은 1분 이내이며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도킹하면서도 평균 도킹 시간이 30초 이상 단축돼 경비 인력 수를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이전에 쓰이던 L3급 탑승교와 달리, 원격 조작 스테이션과 원격 제어 및 영상 감시 전용 네트워크가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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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교 조작 시스템에 탑승교 허가 버튼과 탑승교 상태 표시가 추가되면서, 탑승교 통로에 라이트 커튼 스위치가 추가됐다. 탑승교 운행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관련없는 인원의 진입을 모니터링하고 막을 수 있다.

탑승교의 롤링 셔터 도어를 전동식으로 올리고 내리도록 개조해 항공기 도킹시 안전성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