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20년, 가장 힘든 건 조건만남…행복해지고파"

생활입력 :2023/09/17 00:09

온라인이슈팀

20년간 성매매 업소에서 일했다는 여성이 행복을 찾고 싶다는 깊은 다짐을 통해 그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들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으며 이제는 행복하고 싶다고 눈물을 보였다.

최근 유튜브 채널 '잼뱅TV'에는 이와 관련된 영상이 공개됐다.

© News1 DB

이날 과거 성매매업에서 20년간 몸담았다는 여성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올해 41세인 A씨는 "처음에 노래방을 시작으로 룸살롱, OO만남, 풀살롱, 북창동 등을 옮겨 다녔다"고 전하며 "가장 힘든 것은 조건만남이었다"고 힘들게 고백했다.

A씨는 "4년 동안 조건만남을 했다"며 "처음에는 사무실에 있었던 곳에서 시작했다. 실장이 일을 잡아서 지시하는 구조였다. 대출을 받고 시작하는 구조였다. 강제성이 크진 않았지만 매일 찍어야 하는 액수가 있었다. 일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이었고, 만나는 남성은 30~40대였고 하루에 평균 2~3명을 상대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가장 어렵고 위험하고 어려웠던 일은 OO만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반 룸살롱이나 업소에서 일을 하면 지정된 곳에서 하고, 실장님이 대기하고 있다가 아가씨가 호출하면 바로 올라오고 했다"며 "하지만 OO 같은 경우는 그냥 저 혼자 가는 거다. 보통 숙박업소로 가는 경우도 있고, 손님의 집으로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으로 가는 경우는 사실 무섭다"라며 "제일 많이 드는 생각은 '이 사람이 날 해코지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느낌이다. 가서 일을 하고 끝나서 나올 때까지 긴장한 채로 일을 했다. 보호장치가 없고 맨땅에 헤딩해야 했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에 대해 "그냥 체온이 그리워서 우리를 찾는 사람들도 많았다. 부자들도 많았지만 평범한 사람들도 많았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23년간 일을 해왔다는 그는 "정말 행복해지고 싶었다. 내가 이 일을 시작하게 돼서 내가 지금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완전히 벗어났고 행복하다. 밤낮이 없는 생활에 몸도 아팠지만 이제는 내 몸이 건강해지고 불면증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미워하는 감정들이 아직 남아있지만 많이 사라졌다. 유흥업소에 다니는 나 자신의 모습에 후회했다. 하지만 없어지는 기억들은 아닐 것이다. 착한 사람이 되려고 마음먹었던 어렸을 때의 다짐을 결국 20대 때부터 지키지 못했다. 그런 일을 했다는 것 자체가 창피하고 불행했다. 점집에 찾아가기도 했다. 그저 행복하고 싶었다. 결국 깨달은 점은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끝으로 "이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려고 노력할 것이다. 나 자신도 나를 미워했고, 세상 사람들이 나를 비난할까 봐 두려웠다. 그런 나와 함께 살던 나 자신과 이제 소통하고 공존하며 살 것이다. 스스로에게 '기다려줘서 고마워'라고 대뇌이며 살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다짐했다.

A씨는 이후 댓글을 통해 "먼저 제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해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수많은 비난과 욕을 받을 각오를 하고 세상 밖에 나왔기에, 수많은 비난과 욕들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겸허히 받아드리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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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인터뷰를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아무리 과거지만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정의내릴 수 있고, 잘 안다는 점이 존경스럽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래서 더 먹먹해요. 이제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참 고생하며 살아오셨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더 행복해지는 삶을 사시길 바라요", "뭐가 되었든 제2의 새로운 삶을 응원합니다", "인생이 게임이라면 이 분은 본인의 캐릭터를 110% 소화해낸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살아갈 시간이 많음에도 내면의 성숙은 이미 그 시간을 채운 것 같으시네요"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