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이노베이션' 개막 D-1... 메테오레이크에 시선 집중

차세대 서버용 제온 칩·개발자용 원API 진척 사항도 공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9/19 08:00

연례 기술 행사 '인텔 이노베이션 2023'이 19·20일(이하 현지시간) 양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이 행사는 인텔이 과거 진행하던 행사 '인텔 개발자 포럼'(IDF)을 계승하는 형태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올해 행사에서는 인텔이 약 2년간 개발한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 '메테오레이크'(Meteor Lake)가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연례 기술 행사 '인텔 이노베이션 2023' 행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 (사진=지디넷코리아)

또 올 초 출시된 서버용 프로세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의 뒤를 이어 올 연말 등장할 에메랄드래피즈, 내년 등장할 그래나이트래피즈 등 향후 출시될 제품에 대한 정보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 2017년 막 내린 IDF, 4년만에 '이노베이션'으로 부활

인텔은 1997년부터 2016년까지 개발자와 제조사 관계자,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향후 출시할 프로세서와 각종 신기술 등을 공개하는 IDF를 매년 개최했다. 2005년과 2006년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IDF 서울'을 진행하기도 했다.

IDF 서울 2006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인텔코리아 이휘성 사장(당시).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러나 인텔은 2017년 8월 개최 예정이었던 IDF 2017 행사를 취소했다. "IDF 행사 형식이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지 못한다"는 이유였다. 이후 인텔은 플래시 메모리, 프로세서, IoT 등 각 제품 별 행사를 세계 각지에서 소규모로 진행했다.

VM웨어로 떠났던 팻 겔싱어는 2021년 CEO 취임 직후 "기존 IDF를 잇는 '인텔 온'(Intel On)을 오는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인텔)

그러나 당시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며 이 해 행사는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실제 청중 입장은 작년 2회 행사부터 가능했다.

■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 '메테오레이크'에 관심 집중

올해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제품은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 메테오레이크다. 행사 첫 날인 19일 오전 팻 겔싱어 CEO가 진행하는 기조 연설을 통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메테오레이크 프로세서 양산품. 인텔 4 공정(CPU 타일)과 포베로스 기술이 적용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지금까지 출시된 코어 프로세서는 프로세서 내 모든 구성 요소를 하나의 큰 칩으로 설계해 인텔 자체 시설에서만 제조했다.

반면 메테오레이크는 극자외선(EUV)을 이용한 인텔 4 공정에서 생산한 CPU 타일을 비롯해 그래픽(GPU), SoC, I/O 등 TSMC를 포함한 외부 파운드리에서 생산한 3개 타일을 한데 모은 다음 3차원으로 쌓아 완성된다.

메테오레이크 탑재 노트북 시제품은 와이파이 등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테이블 퓨전 기능을 실행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AI 작업을 인터넷에 연결된 클라우드 도움 없이 직접 처리할 수 있는 가속기를 SoC 타일에 통합하는 한편 AI를 활용해 성능과 전력 소모를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 차세대 제온 프로세서 3종 로드맵 나올까

인텔은 두 차례에 걸친 출시 연기 끝에 올 초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사파이어래피즈)를 출시했다. 최근 100만 개 출하를 달성했지만 AMD 4세대 에픽(EPYC) 프로세서와 경쟁에 직면해 있다.

올 4분기 투입될 차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에메랄드 래피즈'. (사진=인텔)

올 하반기에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와 소켓 차원에서 호환성을 지닌 새 제품 '에메랄드래피즈'가 출시되며, 내년에는 인텔 3 공정에서 코어 집적도를 높인 '시에라포레스트', 고성능 P코어를 모은 '그래나이트래피즈'가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서는 향후 출시될 서버용 프로세서 로드맵 진척사항과 성능, 출시 일정 등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컴퓨팅 자원 통합 지원을 위한 인텔 원API 2023. (사진=인텔)

행사 2일차 기조연설은 그렉 라벤더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진행한다. CPU와 GPU(그래픽칩셋), 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와 각종 가속기를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API '원API' 관련 진척 사항과 오픈소스 생태계 협력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 지난 해 삼성D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깜짝 공개하기도

인텔 이노베이션 기조연설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등장한다. 지난 해 행사에서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플렉서블 OLED 기반 17인치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해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서 공개한 17인치 슬라이더블 PC용 디스플레이 시제품. (사진=인텔)

올해도 인텔과 협업하고 있는 전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기조연설에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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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SK하이닉스는 최근 자사의 서버용 DDR5 메모리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 효과를 검증하는 백서를 인텔과 공동으로 펴내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인텔과 공동으로 DDR5 메모리 성능 관련 백서를 발간했다. (사진=SK하이닉스)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 중 기조연설은 인텔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팻 겔싱어 CEO가 진행하는 1일차 기조연설은 한국시간으로 20일 0시 30분부터 2시 정각까지, 그렉 라벤더 CTO가 진행하는 2일차 기조연설은 21일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