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디지털 분야 전략적 협력 강화...오픈랜·6G·AI 맞손

방송/통신입력 :2023/09/14 11:39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린 한미 ICT 정책포럼에서 오픈랜, 6G, AI, 양자 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미 ICT 정책 포럼은 2013년 미 국무부 제안에 따라 추진돼 올해로 7회차를 맞이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차관을 비롯해 한국 대표단은 정부 17명, 민간 23명 등 총 38명의 민관 합동으로 구성해 포럼에 참가했다.

박 차관은 또 워싱턴에서 미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의 릴레이 면담을 통해 한미 간 디지털 협력의 범위를 확장했다.

12일 오전 한미 ICT 포럼을 계기로 국무부 나다니엘 픽 사이버공간 디지털정책 담당대사와 별도 면담을 갖고 디지털 심화 시대에 맞춰 우리 정부가 선제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신질서 정책’을 공유하고 포럼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석대표의 직급을 상향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이어, 오후에는 국가통신정보관리청(NTIA) 알랜 데이비슨 청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AI 윤리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을 소개하고, 향후 양 기관 간 AI의 책임성 신뢰성 정책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오픈랜, 6G 분야에서 양측 통신 사업자와 장비업체와 공조하여 통신 공급망 다양성을 제고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13일 오전에는 사이버보안인프라보호청(CISA) 브랜든 웨일스 차관보를 만나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 중인 정보공유, 기술 인력교류에 더해, 위협정보 공유 세미나 정례적 개최, 침해사고 대응 교육훈련 상호 참여, 사이버보안 신규 공동연구 추진 등을 제안했다.

박 차관은 국제기구 주요 인사와도 만나 디지털 개발 협력과 국제사회 디지털 격차 해소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11일 오후에는 미주개발은행(IDB)을 찾아 아나 마리아 이바네즈 부총재와 양 기관이 한-중남미 디지털 기업 간 협업, 중남미 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공동 프로젝트 성과를 점검했다. 또한 중남미 지역의 디지털 전환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내년 개최 예정인 ‘한-중남미 디지털 장관회의’에 미주개발은행의 참석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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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12일 오전에는 세계은행 광저 첸 부총재를 만나 디지털 혁신의 혜택을 모든 사회 구성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소개하고 해당 규범이 국제사회에 널리 공유되도록 세계은행의 지지를 요청했다. 또한, 디지털 개발에 있어 우리가 강점을 가진 AI, 데이터, 네트워크, 사이버보안 분야에서의 정책 사례와 역량을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번 워싱턴 방문을 통해 논의된 정상회담 후속 조치 성과들을 지속 고도화시켜 나감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역량을 확보하고 디지털 질서 정립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