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3일 신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에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을 임명했다. 유인촌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08년 2월 제44대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돼 3년간 재임했던 인물이다.
또한 2011년 장관 퇴임 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문화특보를 맡았다. 아울러 지난 7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다시 한 번 문화특보로 발탁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 내정 소식을 전하며 "문화예술 현장에 대한 이해와 식견뿐 아니라 과거 장관직을 수행하며 정책 역량을 갖췄다"며 "K-컬처 도약과 글로벌 확산을 이끌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유 후보자가 문체부 장관직을 수행하던 첫해인 2008년에 문체부는 2012년 세계 3대 게임강국 실현을 목표로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7대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당시 문체부가 제시한 7대 전략은 ▲글로벌 시장 전략적 진출 ▲차세대 게임제작 기반 조성 ▲미래형 창의 인력-선도 기술 확보 ▲게임문화 가치 창조 ▲유통 환경 선진화 ▲세계 e스포츠 선도 ▲융합환경 제도 정책 체계화 등이다.
또한 2010년에는 게임 게임과몰입 예방을 위한 피로도 시스템과 청소년 심야시간 접속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게임업계는 유 장관 후보자 내정을 두고 신중한 시선을 보내는 모습이다. 한 차례 문체부 장관직을 수행하며 게임산업 현황을 살펴본 인물이기는 하지만 PC온라인 게임 위주였던 당시와 모바일게임이 주를 이루고 있는 지금은 시장 현황이 크게 달라진 것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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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인촌 후보자가 장관 재임 당시에는 게임 셧다운제가 논의되던 시점이다. 하지만 그 셧다운제가 지금은 폐지됐다. 게임산업이 처한 환경이 크게 달라진 대표적인 예시가 아닐까 한다"라며 "유 후보자가 게임산업에 대한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몇년 사이 문체부 장관이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평가가 게임업계 내에 팽배했다. 유인촌 후보자는 과거 장관 시절 지스타에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으며 국내 게임산업의 실적에 맞는 지원을 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바도 있으니 그래도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