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이 지난 1분기 보다 7.4% 증가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약 1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낸드 매출은 하반기에도 추가 3% 성장이 전망되면서, 침체했던 메모리 시장 회복이 기대된다.
1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전체 낸드 시장 매출은 93억3천820만달러로 지난 1분기 대비 7.4% 증가했다. 하지만 낸드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수요로 인해 2분기 낸드 평균판매가격(ASP)는 전 분기 보다 10~15% 감소했다.
그럼에도 2분기 낸드 비트 글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19.9% 증가했다는 점에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전분기보다 매출이 1% 줄어든 29억 달러(31.1%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키오시아 매출은 전분기 보다 1.3% 줄어든 18억2천800만 달러(19.6% 점유율)로 집계된다.
반면 3위 SK하이닉스와 5위 마이크론 실적 상승이 주목된다.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는 매출 16억6천590만 달러(17.8% 점유율)로 전분기 보다 26.6% 증가하며 수익을 강화했다. 마이크론은 매출 12억1천250만 달러(13%)로 전분기 보다 27.6% 증가했다.
4위 웨스턴디지털은 매출 13억7천770만 달러(14.7% 점유율)로 전분기 보다 5.4% 소폭 증가했다.
하반기 낸드 시장은 소폭의 회복이 예상된다. 3분기 전세계 낸드 매출은 성수기 비축 모멘텀에 힘입어 전분기 보다 3% 증가하고, ASP 하락폭도 5~10%로 둔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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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생산량을 조절하기 시작했으며 3분기에는 추가 압박이 예상된다. 재고가 줄어들면서 가격 인상이 임박해 만성적인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낸드 시장에서 막대한 재고에 직면한 많은 업체들이 3분기에도 공격적인 판매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트렌드포스는 "IT 업계는 여전히 AI 서버로 떠들썩하지만, 낸드 수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범용 서버 부문이므로 낸드 수익은 AI 붐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