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보고서를 내놓자 테슬라 주가가 10% 폭등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10.09% 오른 273.58달러에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는 전날 테슬라 슈퍼컴퓨터 도조가 향후 테슬라의 기업 가치를 최대 5천억 달러(약 664조원)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도조는 인공지능(AI) 자동차에서 수집한 동영상 자료를 분석하고 학습하는 데 특화된 테슬라 슈퍼컴퓨터다.
모건스탠리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로보택시와 네트워크 서비스의 빠른 도입을 고려할 때 도조 슈퍼컴퓨터가 테슬라 기업가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히며, 약 5천억 달러의 가치 상승을 기대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를 자동차 회사이자 기술회사로 판단하며, 향후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이 가장 큰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해당 사업부가 2040년까지 테슬라 핵심 수익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이는 2030년에 비해 거의 두 배 증가한 수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테슬라가 도조 컴퓨터를 통해 다른 산업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아담 조나스는 전망했다.
관련기사
- "도조 슈퍼컴, 테슬라 기업가치 664조원 더 올릴 것"2023.09.11
- "테슬라 반값 전기차·로보택시, 사이버트럭과 비슷"2023.09.11
- 사이버트럭 닮은 테슬라 ‘사이버스푼’, 맥도날드에 등장2023.09.08
- 테슬라, 북미 힐튼호텔 2천곳에 전기차 충전소 2만대 설치2023.09.08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가 2024년 말까지 도조 컴퓨터에 10억 달러(약 1조32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는 내년 10월께 도조가 100엑사플롭스(1초에 1만경 번)의 연산 능력을 달성해 세계 최강의 슈퍼컴퓨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도이치뱅크는 지난 6일 보고서를 통해 3분기 테슬라 실적에 대해 “계획된 여름 생산 중단으로 인해 생산량과 배송량이 모두 전 분기 대비 감소하고 재고 할인과 분기 내 긍정적인 비용 상쇄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300달러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