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조 슈퍼컴, 테슬라 기업가치 664조원 더 올릴 것"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전망

컴퓨팅입력 :2023/09/11 17:16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테슬라 슈퍼컴퓨터 도조가 향후 테슬라의 기업 가치를 최대 5천억 달러(약 664조원)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조는 인공지능(AI) 자동차에서 수집한 동영상 자료를 분석하고 학습하는 데 특화된 테슬라 슈퍼컴퓨터 플랫폼이다. 이 컴퓨터는 영상 데이터를 사용해 신경망을 훈련하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과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 분석가 아담 조나스는 보고서를 통해 “로보택시와 네트워크 서비스의 빠른 도입을 고려할 때 도조 슈퍼컴퓨터가 테슬라 기업가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히며, 약 5천억 달러의 가치 상승을 기대했다.

테슬라가 개발 중인 슈퍼컴퓨터 '도조'

이에 테슬라 목표 주가를 주당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조정하고 투자 등급도 '비중확대'(Overweight)로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를 자동차 회사이자 기술회사로 판단하며, 향후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이 가장 큰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해당 사업부가 2040년까지 테슬라 핵심 수익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이며, “이는 2030년에 비해 거의 두 배 증가한 수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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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또, 테슬라의 성장 요인을 FSD 시스템을 교육하는 슈퍼컴퓨터 도조로 꼽았다. 분석가들은 “도조의 비용과 성능에 대해 테슬라의 주장을 명시적으로 검증하기는 어렵지만, 테슬라의 혁신 실적과 역량을 고려할 때 경쟁력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내놓을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 테슬라가 도조 컴퓨터를 통해 다른 산업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