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신규 전기차에 비야디의 배터리가 장착될 전망이다.
10일 중국 언론 뎬츠중궈왕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년 출시할 CLA 클래스 신규 전기차 모델에 중국 비야디의 리튬인산철(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다.
벤츠는 올해 뮌헨 IAA 모터쇼에서 CLA 클래스 콘셉트카를 선보이고 내년 양산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델의 항속 거리는 750km에 달하며, MMA 플랫폼은 800V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비야디가 앞서 공개한 바에 따르면 블레이드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 대비 화재 안전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비야디가 공개한 테스트에 따르면 못 침투 테스트 결과 삼원계 배터리 표면 온도가 500도씨를 넘기며 발화된 반면 같은 조건에서 블레이드 배터리는 표면 온도가 30~60도씨에 머무르며 발화되지 않고 연기도 발생하지 않았다.
벤츠 이사회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Ola Kaellenius)는 뮌헨 모터쇼에서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원재료,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전력 원가 등 변동 원가가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며 "가까운 미래에도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며 소비자에게 전가되지는 않는 비용"이라고 전했다.
전기차의 높은 변동 원가 비중이 비야디와의 협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관련기사
- 中 비야디, '자율주행 자체 개발' 선회...바이두와 결별2023.08.18
- 中 비야디, 올 상반기 태국·이스라엘 전기차 '1위'2023.07.11
- 中 비야디, 전기차 판매량 세계 1위..."테슬라 제쳤다"2022.07.06
- 中 비야디, 폭스바겐 추월...자동차업계 시총 3위2022.06.08
비야디와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는 지난 2010년 이미 협력을 시작했으며 양사가 공동으로 출자해 '선전비야디다임러신기술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설립 당시 지분을 50%씩 나눠 가졌지만 2021년 말 지분 조정이 이뤄지면서 비야디와 다임러의 지분이 각각 90%와 10%로 바뀌었다.
실제 다임러와 도요타 등 자동차 회사들이 2020년 '1호 고객' 자격으로 비야디의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으며, 비야디와 도요타, 다임러가 각각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