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이폰 금지·화웨이 신제품→내년 아이폰 출하량 2천만 대 감소"

뱅크오브아메리카 전망…금지 조치 확대 땐 타격 더 클수도

홈&모바일입력 :2023/09/08 10:01    수정: 2023/09/08 10:01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과 화웨이의 신작 ‘메이트60 프로’ 출시 여파로 2024년 아이폰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7일(현지시간) 뱅크오프아메리카(BoA)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아이폰14 프로 (사진=씨넷)

BoA 분석가들은 중국 정부의 금지령이 본격 시행될 경우, 내년 아이폰 판매량은 500만~1천 만 대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당국이 아이폰을 사무실에 가져오는 것을 금지할 경우 애플의 타격은 더 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화웨이가 지난 달 말 중국에서 출시한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도 아이폰 판매량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메이트60 프로에는 7나노 공정 프로세서가 사용됐다. 중국에서 출시된 메이트60 프로는 몇 시간 만에 초기 물량이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화웨이가 애플에 빼앗겼던 중국 시장 주도권을 다시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 (사진=화웨이)

BoA 분석가 마틴 양은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 조치와 화웨이폰의 스마트폰 신작 출시는 아이폰에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며 “많은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화웨이로 업그레이드하거나 아이폰 이용자들이 다시 화웨이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의 신제품 출시로 2024년 아이폰 출하량이 최대 1천만 대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종합해 보면,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령과 화웨이 스마트폰 출시로 내년 아이폰 출하량 감소 분이 약 1천500만~2천 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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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번스타인의 분석가 토니 사코나기는 "모든 공무원에 대한 금지 조치로 인해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최대 5% 감소할 수 있다"며, "하지만 더 두려운 것은 이번 금지령이 중국 모든 시민들에게 국산제품만 사용해야 한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좀 다른 전망을 내왔다. 그는 “아이폰 금지 효과가 너무 부풀려졌다"며 이번 조치로 인해 향후 12개월 동안 중국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약 4천 500만대의 아이폰 중 50만대 미만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