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전체 대출 포트폴리오 중 기업대출을 2027년까지 6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해당 성과를 내는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서 열린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 발표회'에서 우리은행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은 "현재 기업대출 50, 가계대출 50이었던 은행 자산 포트폴리오를 2027년까지 기업대출 60, 가계대출 40으로 리밸런싱할 것"이라며 "대기업 부문서 매년 30%, 중소기업 부문 매년 10%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년말부터 우리은행의 기업 원화대출은 경쟁은행 중 가장 뒤쳐졌다. 강신국 부문장은 "취약한 자본 비율때문에 과거 몇 년동안 대출 확장을 못했다"며 "경쟁사들은 2020년 이후 기업 부문 공격적 자산 증대로 인해 우리은행이 기업금융 명가 재건이라는 슬로건을 정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2027년까지 대기업 여신을 약 15조원 늘려 주채권은행 38개 중 11개 계열 기업 여신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기업이 한정적인 만큼 은행 간 기업대출 경쟁이 치열해져 외려 '제 살 깎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강신국 부문장은 "가장 고민이 많았던 부분인데 적정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해 실행해나가고 있다"며 "마진이 없는 자산은 우량 자산이 아니라는 개념을 확실히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주채권은행이 11개인로 우리은행이 제일 많다"며 "고객에 대한 정보가 많은 만큼 이를 십분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정진완 중소기업그룹장은 "금리 0.1%p에 은행을 바꾸는 기업도 있지만 실제로 기업을 오래한 고객들은 은행의 신용과 신뢰를 본다"며 "금리가 좀 차이나더라도 은행이 나한테 얼만큼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도울 것인가를 보는 곳이 있는데 우리은행에도 몇 십년씩 거래한 기업들이 굉장히 많다"고 답변했다.
기업금융 성장을 위해 우리은행은 조직 신설에 더불어 인력 관리에도 돌입한다. 강 부문장은 "신성장기업영업본부, 비즈프라임센터 등 기업 특화채널을 신설하고 현장중심의 인사 체계를 강화하고 인센티브도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우리은행이 구상 중인 인센티브는 기본급여의 최대 300% 내로 성과를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정진완 중소기업그룹장은 "전문 인력을 좀더 지원하겠다"며 "현재 전체 성과에 대한 보수 부분을 조금씩 올려가고 있고, 실제 성과의 충분한 부분은 다 보상 못하지만 단계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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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을 확대함에 따라 터질 수 있는 사기나 여신 사고를 줄이기 위해 우리은행은 여신심사 표준시간제를 도입한다는 복안이다. 과거 모뉴엘이란 기업은 매출 채권을 조작해 은행으로부터 거액 대출을 받기도 했다.
강신국 부문장은 "여신(영업)을 맹목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신성장 산업에 대한 전담팀을 신설한다든지 심사의 속도와 건전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시스템 구축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