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브렌트유 가격 급등을 우려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생산 감축을 이어가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 전망을 다룬 보고서를 통해 사우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원유 생산 감축 연장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내년 브렌트유가 배럴당 107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사우디 정부는 “일일 석유 생산량을 100만 배럴로 제한하는 정책을 오는 12월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지난 7월부터 이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당초 9월까지만 이를 유지할 계획이었으나 3개월 더 연장한 것이다.
사우디의 이번 조치로 향후 6개월 동안 하루 석유 생산량이 약 900만 배럴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미즈호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애널리스트는 “미국 원유 공급분이 꽤 적다”며 “최근 몇 주간 대규모 재고 방출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제유가 급등이 오히려 OPEC 플러스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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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국제유가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하면 국제사회가 그린에너지 투자 확대를 통해 에너지를 대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0월물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8%(0.85달러) 상승한 배럴당 87.54달러를 기록했다. 11월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0.62%(0.56달러) 오른 배럴당 90.64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