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구광모·신동빈 회장, 韓-印尼 비즈니스포럼 참석

내달 5~11일...전기차·배터리·전자제품 등 투자 활발

디지털경제입력 :2023/08/31 17:37    수정: 2023/08/31 19:01

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5일부터 11일까지 아세안 및 주요 20개국(G20)과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도 동행할 예정이다.

5월 17일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 발언이 끝나자 박수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3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내달 5~8일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9일~10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연달아 참석한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인도네시아, 인도 순방의 경제 분야 키워드는 수출시장 확대와 첨단산업 공급망 다변화, 디지털 리더십 강화 등 3가지"라며 "다수의 양자 회담을 통해 원전, 방산, 인프라 등 우리의 유망 수출 산업을 적극 홍보하고, 국가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진출 애로 사항을 집중 제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도네시아는 10개 아세안 회원국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크고 키켈 등 핵심 광물이 풍부해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최근 전기차와 배터리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투자가 활발하고 신수도 이전 등 인프라와 방산 등 유망 수출 분야에 대한 협력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에는 공식 경제사절단은 없으나, 인도네시아와 인도 현지에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열리는 만큼 관련 기업이 참석한다. 대한상의는 이번 비즈니스 포럼 참석 기업을 선정해서 발표할 예정이며,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참석이 확정됐다.

현대차 그룹은 인도네시아와 인도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77만7천㎡ 규모 부지에 15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생산공장을 지었다. 또 지난 5월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 법인과 현대모비스의 합작 법인인 현대에너지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에 6천만달러를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 시스템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이달 7~8일 인도에 방문해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자동차 인도공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한 바 있다.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는 전동화, 자율주행, 인도 현지어 음성인식 기술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연구 중추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현대차 그룹은 신규 시험 시설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인도를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올해로 인도 진출 26년째인 LG전자는 판매법인·생산법인·R&D센터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6월 인도를 찾아 뉴델리 판매법인과 노이다에 위치한 가전 생산라인 및 R&D센터 등을 방문해 사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점검했다.

LG CNS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신수도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월 인도 아이스크림 자회사인 하브모어에 5년간 우리 돈 약 7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롯데제과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 마하라슈트라 산업개발공사 탈레가온에 6만㎡(약 1만8150평) 규모의 새로운 빙과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 인도네시아에 2008년 진출한 이후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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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은 39억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찔레곤시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LS그룹은 인도네시아에 LS전선, LS일렉트릭, LS엠트론 등 3사가 진출해 있다. 앞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해 7월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 등과 만나 인도네시아 국영전력공사와 '인도네시아 전력 인프라 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