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인 노모를 모시고 대게집을 찾은 딸이 대신 계산해 준 손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게도 이런 일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 화제를 모았다. 글쓴이 A씨는 "뉴스에서나 봤던 일이 제게도 일어났다"고 운을 떼며, 일찍이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https://image.zdnet.co.kr/2023/08/30/enteredd86b693ef2826556eb5eeee701e946.jpg)
요즘 들어 A씨의 어머니는 가리는 음식이 많아졌지만 그나마 대게를 잘 드시는 것 같아 A씨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대게집에서 점심을 사드린다고 했다.
평소처럼 단골 대게집에 방문해 어머니에게 대게살을 발라주던 어느 날 A씨는 다른 테이블에서 뜨거운 시선을 느꼈다. A씨는 "한 남성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뚫어지게 쳐다봤다"며 "그 이유를 잠시 후 종업원에게 들어 알게 됐다"고 했다.
알고 보니 한참을 쳐다보던 그 남성이 A씨 가족의 대게값을 대신 계산했던 것이었다. A씨는 곧장 남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남성은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너무 났다"고 이유를 말하며 "그때는 돈이 없어서 이런 대게를 사드리는 건 꿈도 못 꿨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손에 기름때 묻히는 차량정비를 하면서 돈도 잘 버는데 못 사드린다"며 A씨의 어머니에게 "어르신, 맛있는 거 잘 드셔주시면 효도하는 자식들이 좋아할 겁니다"란 말을 남기고 남성은 가게를 떠났다.
A씨는 "지인이 이런 미담은 널리 알리는 게 좋다고 해서 글을 써봤다"며 남성의 사업이 번창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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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각박한 세상에 안 좋은 기사만 보이는데 좋은 사람도 많다", "어머니 생각이 얼마나 났으면 그랬을까. 눈물이 난다", "쉽지 않은 선행인데,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