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크라우드웍스가 31일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창업 후 6년 만으로, 신규 코스닥 상장사 평균 소요시간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다. 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 주요 파트너사 중 하나로, 네이버D2SF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2017년 출범한 크라우드웍스는 크라우드소싱 기반 AI 학습 데이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 4개월 만에 네이버D2SF에서 자금을 조달한 뒤 이후 네이버 50여개 팀과 협업해왔다. 이를 토대로 DSC인베스트먼트 등 다수 투자 기관에서 투자 유치하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현재 네이버 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한 AI 서비스 개발에 필수인 데이터 구축에 참여하고 있으며, 카카오와 삼성전자, KT, KB국민은행 등 430여개 고객사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스피 IT기업 시가총액 상위 30개사 중 70%가 크라우드웍스 고객이다.
올 들어 CES와 유럽 스타트업 박람회인 비바 테크놀로지에 연이어 참가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이어 올해 2년 연속으로 가트너사 하이프 사이클 보고서 2개 부분에 샘플 벤더로 등재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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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웍스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은 68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늘었고, 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챗GPT 등장으로 기업별 AI 도입이 가속하면서 개발에 필수적인 고품질 학습 데이터 확보를 위해 크라우드웍스 서비스를 이용하며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상장하기까지 도움을 준 투자, 관계사와 직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AI 학습 데이터 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