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00만원 선물용 위스키까지…유통업계 "추석 대목 잡아라"

가성비·프리미엄 모두 공략...한우 선물세트 가격인하도

유통입력 :2023/08/28 18:29    수정: 2023/08/28 21:10

유통 업계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을 앞두고 대목 잡기에 분주하다.

특히 최근 가성비와 프리미엄 양극화 소비 패턴을 보이는 유통 업계 트렌드에 따라, 기업들은 고물가로 인해 지갑 열기가 까다로워진 고객을 위한 가성비 상품부터,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꺼내오는 고가 위스키 등 프리미엄 상품까지 다양한 가격대별 추석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2만원 대 샤인머스켓·10만원 대 한우세트를 선보이는 한편, 롯데마트는 5천900만원에 달하는 위스키 상품을 한정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 '고든앤맥페일 코로네이션에디션 글렌그란트 1948' 상품 이미지

이마트는 5년만에 한우 선물세트 판매 가격을 하락 조정해 최대 10% 인하했다. 특히 이마트는 이번 추석 가성비 높은 실속 세트 물량을 늘려, 2만원대 샤인머스캣 세트를 선보이고, 5만원 미만 저가형 라인 곶감 세트, 건견과 세트 라인을 강화했다.

10만원 대 가성비 한우세트도 신규 기획해 ▲한우 플러스 등심·채끝 세트를 행사가 15만원대(1+등급 등심·채끝 각각 600g, 총 1.2kg) ▲한우 플러스 소한마리 세트는 행사가 11만원대(등심·채끝·양지국거리·설도불고기 각 300g, 총 1.2kg)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통조림, 식용류 중심 가공 선물세트 트렌드 변화를 감지해 올리브오일 프리미엄 상품군과 가성비 상품군을 모두 강화했다. 이마트는 프리미엄 유지류 올리브오일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추석 대비 50% 늘리고, ▲파르키오니 오일세트(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500mlX2입) ▲모니니 오일세트(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500ml, 포도씨오일 500ml) 등 3만원 이하 가성비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이마트는 다음 달 18일까지 추석 사전 예약 기획전을 진행하며, 해당 기간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40% 할인, 신세계상품권을 제공한다.

이마트 한우세트

롯데마트도 다음 달 18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홈술’ 트렌드에 집중해  전체 사전 예약 품목 40%를 위스키 상품군으로 꾸렸다.

롯데마트는 ▲5천900만원에 한정 판매하는 고든앤맥페일 코로네이션에디션 글렌그란트 1948(700ml) ▲1천699만원에 판매하는 63년 숙성 고든맥페일 미스터 조지 레가시 에디션3 글렌그란트 1959(700ml) 등 고가 상품뿐 아니라, 조니워커 블랙·더 글랜디벳 12년와 같은 인기 상품, 롯데 시그니처 와인 2종세트 등 가성비 선물세트로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외 백화점도 추석 맞이 사전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1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더 현대 서울,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6개 백화점 점포,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 등에서 한우, 굴비, 청과, 건강식품 등 인기 세트 약 260여종을 최대 30% 할인해 선보인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인 다음달 28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에서 ▲전남 해남군 만희농장 한우 선물세트 ▲전북 정읍 다움농장 동물복지 한우세트 ▲저탄소 한우 선물세트 등 친환경 한우 선물세트 5종을 선보인다. 환경친화적 한우는 동물복지, 저탄소, 방목 사육, 무항생제 등 자연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축산 환경에서 사육한 한우 상품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상품권판매소에서 모델들이 추석 상품권 패키지 상품을 홍보하는 모습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추석 맞이 롯데상품권 기획전을 진행한다. 롯데상품권 금액 구간별로 200·300·1천·5천만원 이상 구매 시, 결제 방식에 따라 0.5%에서 최대 3.3% 상당 추가 상품권을 증정한다. 상품권은 관악점을 제외한 롯데백화점 상품권 데스크에서 구매 가능하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이달 18일부터 추석 선물 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 9월 7일까지 전 점에서 축산·수산·청과 등 총 190여 품목 사전 예약 선물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사전 예약 상품 품목 수를 전년대비 10%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10일까지 추석예약 판매를 진행하며, 11일부터 본 판매를 시작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0~30만원대 한우·과일 물량을 10~20%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위메프가 28일 추석 기획전을 시작, 다음달 3일까지 명절선물세트, 황금연휴 나들이 상품 등을 판매한다. 특히 선물 BEST 행사 첫날 상품으로 ▲정관장 홍삼진건(40ml*30개입) ▲동원 참치 선물세트(T12호, 135g*12캔) ▲LG생활건강 월드트레블에디션(IP호)원 등이 마련됐다.

다음 달 11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 추석 쇼핑 축제 ‘한가위 빅세일’ 진행을 앞둔 지마켓은 다음 달 3일까지 행사 참여 셀러를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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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은 이마트와 함께 다음 달 18일까지 사전 예약 기획전을 진행한다. SSG닷컴은 실속형 대표 상품 2~3만원대 사과·배·샤인머스캣·황금향 과일 세트와 4~5만원대 호주산 소고기·한우 세트·굴비 세트 등을 선보이는 한편, 프리미엄 상품 특상품 과일, 산지직송 및 1++등급 No.9 한우, 영광 참굴비 세트 등을 판매한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유통 트렌드는 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인해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아예 고가 프리미엄 상품을 추구하는 소비로 양극화된 패턴이 보인다”며 “이는 추석 상품에도 적용돼, 유통 기업들이 프리미엄부터 저가 상품군까지 다양한 가격대별 추석 기획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