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남쪽 먼바다에서 발생한 9호 태풍 '사올라'와 10호 태풍 '담레이'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11호 태풍 '하이쿠이'(중국어로 말미잘이라는 뜻)는 아직 경로가 유동적이어서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
또 이번 주 중반부터 상대적으로 긴 기간 비가 이어지는 '2차 장마'가 시작돼 당분가 비가 오늘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제11호 태풍은 9시 현재 괌 북북서쪽 약 570㎞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18m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열대저기압 중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초속 17m 미만이면 열대저압부로, 이상이면 태풍으로 분류한다.
강풍 반경은 약 300㎞로 진행 방향과 속도는 서북서 방향으로 시속 14㎞의 속도로 이동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태풍 하이쿠이는 9월2일쯤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9호 태풍 사올라와 10호 태풍 담레이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현재 태풍이 발달해 이동함에 따라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으로 보인다"며 "수시 브리핑을 통해 최신 태풍 상황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화요일인 29일부터 목요일인 31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리겠다. 비가 내리면서 폭염특보는 차차 해소되겠지만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30일부터 31일까지 저기압은 연해주 부근으로 빠져나가고 뒤쪽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북쪽의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하는 형태를 보이겠다"며 "남쪽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으로 경계를 확장하면서 기단 사이의 경계에서 강수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도·서해5도 30~80㎜(많은 곳 경기북부 100㎜ 이상, 서해5도 150㎜ 이상) △강원영서중·북부 30~80㎜(많은 곳 강원영서북부 100㎜ 이상) △강원영서남부·강원영동 20~60㎜이 내릴 예정이다.
아울러 △충남서해안·충남북부내륙 30~80㎜ △대전·세종·충남남부내륙, 충북 20~60㎜ △전남동부남해안·지리산 부근 30~80㎜(많은 곳 100㎜ 이상) △광주·전남(동부남해안 제외)·전북 10~60㎜ △경북북부내륙·경남서부 30~80㎜ △경남서부남해안·지리산 부근 100㎜ 이상 △대구·경북(북부내륙 제외)·부산·울산·경남중·동부·울릉도·독도 20~60㎜ △제주도 10~60㎜(많은 곳 제주도산지 80㎜ 이상)가 예상된다.
다만 29일 오전까지는 상대적으로 한반도 전역에 강수가 없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강수 구조에 의해서 소강 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특히 저기압이 서해상을 통과해 북한 지방을 통과하는 구조를 보여주면서 이 저기압이 통과하는 지역과 그리고 전면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층이 유입되면서 지형의 효과가 더해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비 영향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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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새벽부터 밤 사이는 북쪽에서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층과 남쪽의 따뜻한 공기층이 압축되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30~50㎜의 매우 강한 강수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해당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