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유지했다. 내년 전망치는 소폭 하향 조정했다.
24일 한국은행은 ‘2023년 8월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월과 동일한 1.4%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종전 대비 0.1%포인트 낮은 2.2%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김웅 부총재보는 “중국경제의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한국에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미국의 경제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내 경제성장률을 5월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만약 미국 등 주요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흐름을 지속하면서 IT경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 성장률이 이번 전망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대로 중국의 부동산 부진이 심화되거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장기화되는 경우, 하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로 5월 전망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4%로 지난 전망치(3.3%)를 0.1%포인트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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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총재보는 “근원 인플레이션의 경우 물가압력이 다소 약화됐으나 비용상승 압력 영향이 지속되면서 당초 예상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70억 달러로 5월 전망한 240억 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다. 올해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29만명으로, 5월 전망한 25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