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기반 영양사 '삼성 푸드' 출시..."올해 100만 사용자 목표"

16만개 '맞춤 레시피' 제공...삼성헬스·비전 AI와 연동 예정

홈&모바일입력 :2023/08/24 11:25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푸드 플랫폼 '삼성 푸드(Samsung Food)'를 글로벌로 출시하며 기존 푸드 관련 플랫폼과 통합한다. 삼성전자는 삼성 푸드 출시와 함께 올해 사용자 100만명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삼성 푸드는 스마트폰에 다운받아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음식과 관련된 ▲레시피 검색∙저장 ▲식단 계획 ▲식재료 관리 등 사전 준비 단계부터 ▲조리 ▲콘텐츠 공유 등 식생활 전반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특히 AI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고, 삼성 주방 가전과 연동해 더욱 쉽고 편리한 조리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삼성 푸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기존에 제공하던 스마트싱스 쿠킹 서비스를 '삼성 푸드'로 통합해 하나의 서비스로 제공하겠다"라며 "스마트싱스는 기기 중심으로 가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면, 삼성 푸드는 레시피라는 소비자 경험에서 시작해 가전들과 연동시킬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에는 사용자가 편리한 식경험을 넘어 보다 통합적으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연내에 '삼성 푸드'와 '삼성 헬스'를 연동하고, 내년에는 '비전 AI' 기술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음식 사진을 촬영하기만 하면 음식의 영양성분과 레시피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음식과 관련된 모든 경험을 서비스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푸드는 16만개 이상의 레시피를 기본 제공하며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푸드 레시피를 확보한 국내 업체 20곳, 영국· 미국 등 각각 10곳과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레시피를 다양하게 확보했다. 이후 사용자가 관심 있거나 저장하고자 하는 레시피는 삼성 푸드에서 제공하지 않더라도 '나의 레시피'에 추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육식 메뉴를 고기 없이 조리할 수 있는 비건(Vegan) 레시피로 변경하거나 이탈리아 메뉴인 '뇨끼'를 한식 스타일로 바꿔 퓨전 요리 레시피로 제안해준다. 여기에 조리 난이도와 조리 소요시간 등 개인의 숙련도와 여유 시간 등의 상황에 맞게 요리할 수 있는 방법도 안내해준다. 또 당료 환자나 저염식 식단이 필요한 사람은 설정을 통해 맞춤 식단을 제공받을 수 있다. 선호∙비선호 식재료, 가족 구성원, 요리 경험, 영양 등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맞춤형 식단 계획도 제안한다.

'삼성 푸드' 서비스 이미지(사진=삼성전자)

또 '삼성 푸드'는 개인 맞춤형 레시피나 직접 개발한 레시피 등을 다른 사용자들과 자유롭게 공유하고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지원한다.

박 부사장은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면 레시피는 더 많아지게 될 것"이라며 "AI가 다양한 언어로된 레시피를 분석해서 우리가 만든 포맷으로 정리해 주는 기능을 적용했고, 어떠한 레시피든 설정한 언어로 변환되고 저장할 수 있다. 원소스에  대한 링크를 제공하기 때문에 저작권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음식을 가족들과 공유하거나, 엄마의 레시피 등을 저장하는 기능 등을 만들어 놓았다"라며 "아울러 푸드 컨텐츠를 전문적으로 생성하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해 레시피를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삼성 푸드' 비스포크 주방 가전과 연동...편의성 높인다 

삼성 푸드는 주방 가전이나 사용자들과의 연결을 통해 맞춤형 레시피의 가치를 더 한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오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비스포크 인덕션'과 '비스포크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주방 가전과 삼성 푸드를 연동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맞춤형 레시피의 조리 값은 '비스포크 오븐'으로 바로 전송해 사용자가 조리 온도나 시간을 따로 일일이 설정할 필요가 없다. 삼성 푸드는 모바일 뿐 아니라 비스포크 냉장고의 패밀리허브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특히, 패밀리허브와 연동하면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재료까지 고려해 레시피를 추천 받을 수 있다.

'삼성 푸드' 플랫폼은 16만개 이상의 레시피를 기본 제공하며, 사용자가 관심 있거나 저장하고자 하는 레시피는 삼성 푸드에서 제공하지 않더라도 '나의 레시피'에 추가할 수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삼성 푸드 서비스 출시에 맞춰 지난 2021년 '비스포크 큐커'와 함께 도입한 구독 서비스도 대상 제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이 큐커 플랜은 매달 일정 금액 이상을 협업 식품사 직영몰에서 결제 시 큐커 제품을 5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약정 서비스로, 출시 후 2년간 해당 상품을 통해 결제된 금액은 28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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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푸드'는 내달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전 세계에 첫 공개될 예정이다. 또 31일부터 104개국, 8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가능하다.

박 부사장은 "IFA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여러가지 데모 시연과 이벤트를 통해 글로벌 론칭을 알릴 예정"이라며 "이후 글로벌로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