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원톱 대화형 AI '네이버 클로바X' 나왔다

영어·프로그래밍·창작·번역·코딩까지..."개인과 비즈니스 생산성 높이는 도구"

인터넷입력 :2023/08/24 10:10

“개인과 비즈니스 생산성 높이는 AI 생태계 구축하며 인공지능(AI)이 모두의 경쟁력 되도록 하겠다."

네이버가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CLOVA X)’를 24일 오후 베타 출시한다. 우수한 한국어 능력과 함께 영어와 프로그래밍 역량까지 강화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백본(back-bone)으로 구축한 서비스다.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 능력이 바탕이 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기술 총괄은 24일 개최된 ‘DAN 23’ 컨퍼런스에서 클로바X가 개인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도구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로바X는 뛰어난 한국어 및 영어 능력과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업무 보고서나 자기소개서처럼 비즈니스 글쓰기에 도움을 받는 것부터 면접 연습, 고민 상담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클로바X로고

예를 들어, “맞춤형 식단 구독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투자 제안서 초안을 써주세요”라는 질의에 클로바X는 ‘서비스 소개, 서비스의 특징과 장점, 시장 및 경쟁사 분석, 서비스 목표와 계획, 예상 수익과 투자 유치 계획’과 같은 항목으로 나눠 투자 제안서 초안을 구성한다. 

“해외영업 직무 신입 공채를 준비중이야. 면접 리허설을 할 수 있도록 면접관이 돼 줄래?”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자기소개부터 지원 동기, 직무 관련 경험 등을 클로바X가 연달아 질문하는 멀티턴(multi-turn) 대화도 가능하다.

나아가 클로바X는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API를 연결하는 시스템 ‘스킬’을 통해 한층 편리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신 정보를 탐색하거나, 장소를 예약하고 상품을 구매하는 것과 같이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답변을 ‘스킬’ 등의 시스템으로 보완할 수 있다. 클로바X는 먼저 네이버쇼핑, 네이버 여행과의 연계를 통해 상품이나 장소를 추천하는 능력을 고도화하며, 향후 네이버 외부의 서비스들도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쉽게 호출할 수 있도록 스킬 시스템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또 문서 파일을 업로드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 사진을 첨부해 자연어 명령으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추가하며 클로바X 전반의 사용성도 향상시킬 예정이다.

클로바X

개인 사용자의 생산성 도구로 클로바X를 베타 출시한 네이버는 이어 기업의 생산성 도구로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비즈니스 플랫폼 ‘프로젝트 커넥트X (Project CONNECT X)’를 소개했다. 디자인, 코딩을 비롯한 전문적인 업무를 초대규모 AI의 도움을 받아 훨씬 쉽게 수행할 수 있으며, 자료 탐색 및 문서 작성, 일정 조율 등 분산된 업무들을 연결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성 총괄은 “AI가 기업 환경에서 사용하는 문서나 히스토리를 기반으로 오늘 해야 할 일을 자동으로 감지해 추천하고, 이메일 답장을 제안하는 등 업무 생산성을 눈에 띄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커넥트X’는 네이버 사내 프로젝트로서 내부 업무 효율화를 위해 먼저 적용하며 향후 다른 기업에도 제공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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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들이 초대규모 AI 기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구인 ‘클로바 스튜디오’도 하이퍼클로바X 탑재로 한층 더 강력해진다. 각 기업은 보유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해 버티컬 영역에 특화한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스킬 트레이너’ 기능을 활용해 자체 서비스를 클로바X에서 호출할 수 있는 ‘스킬’의 형태로 생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성 총괄은 “클로바X는 일상에서 질문하는 방식의 변화를, 프로젝트 커넥트X는 업무 생산성의 향상을, 클로바 스튜디오는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데이터를 지능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의 시점에서, 우리의 생산성을 좌우할 수 있는 이 기술을 우리의 맥락과 문화,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가꿔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만들고 있으며, 더 큰 가능성을 만들 수 있는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AI가 모두의 경쟁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