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하는 사이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잡지 뉴요커를 인용해 미국 국방부 정책 차관을 지낸 콜린 칼이 작년 10월 머스크와 나눴던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콜린 칼은 뉴요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제공되는 스타링크 서비스가 일부 지역에서 중단되는 문제와 관련해 작년 10월 머스크와 전화 통화를 하던 중, 그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푸틴과 직접 통화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타링크가 우크라이나군을 돕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에 머스크가 긴장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러시아의 우려를 달래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며, “머스크가 푸틴 대통령과 관련 내용에 대해 직접 대화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을 창업했던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만은 머스크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푸틴이 파는 물건을 샀다”며 비판했다. 호프만은 작년 9월 아스펜에서 열린 컨퍼런스 자리에서 머스크의 발언을 언급했다. "그는 무대에 올라 '우리는 협상해야 한다. 푸틴은 평화를 원한다. 우리는 푸틴과 평화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했다는 보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10월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지정학 전문가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 그룹 회장이 머스크가 최근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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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도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과 머스크는 모두 부인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나는 푸틴 대통령과 단 한 차례 대화를 나눴는데 그것은 약 18개월 전이었다"며, “주제는 우주였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작년 가을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점령지를 포기하고 중립국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