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이 녹록지 않은 업황에 지주사 전환을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다.
22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지주 전환을 위해 필요한 비은행 금융사 매입을 위해 매물과 매물 실사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선 은행 외에 비은행 자회사를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수협은행은 캐피탈이나 자산운용사 인수합병(M&A)을 준비하고 있다. 올초 수협은행은 비은행 금융사 매입을 위해 수협중앙회로부터 유상증자를 받는 등 실탄으로 1조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금리가 오르고 건전성 관리가 화두가 된 상황인 만큼 당초 계획보다는 비금융 자회사 M&A가 더뎌지는 모양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강신숙 은행장께서 '이미 두드린 돌다리도 다시 두들겨봐라. 신중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말할 만큼, 매물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매입 후 부실이 있을 경우 재매각도 어렵기 때문에 M&A는 시간을 들여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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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관계자는 "올초 계획에 밝힌 것 처럼 올해 지주 전환을 위한 시동을 거는 해였고, 비은행 금융사를 자회사로 편입한 후 2024년에는 법 개정과 정부 관계 부처 간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신숙 은행장도 지난 17일 업황이 좋진 않지만 "지주 전환 계획을 차질없이 이어나가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