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요 반도체 IP(설계자산) 기업 Arm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IPO(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rm은 뉴욕 나스닥 직상장을 위해 9월 첫 주에 기업설명회를 열고, 바로 다음 주에 공모가를 책정할 계획이다. 종목코드는 'ARM'으로 정했다.
Arm은 증권신고서에서 구체적인 가격 조건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시장은 Arm이 600억~7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Arm의 모회사인 일본 소프트뱅크는 이달 자회사 비전펀드가 소유한 Arm의 지분 25%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Arm의 기업가치를 640억 달러로 평가했다.
1990년 창립된 Arm은 전세계 주요 반도체 IP 기업 중 하나다. IP는 반도체 칩 내에서 특정 기능을 구현하도록 미리 정의된 블록으로, Arm은 특히 모바일 프로세서용 IP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90%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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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프트뱅크는 지난 2020년 엔비디아에 매각하려 했으나 세계 각국의 반대로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Arm을 미국, 영국 등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Arm의 상장은 올해 미국 IPO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Arm의 목표 기업가치는 AI(인공지능) 및 AI 반도체 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는 믿음을 반영한다"고 밝혔다.